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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에 갤럭시노트1(SHV-E160S)을 중고로 구입했는데, 어째 와이파이 수신율이 너무 떨어졌다.

와이파이 자체가 인식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AP에서 조금만 멀리 떨어져도 부채꼴 한칸 수준의 막장 수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았지만, 예상대로 보드를 교체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내 기기뿐 아니라 구글링하면 갤럭시노트1의 와이파이 감도가 너무 나쁘다는 후기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해결책들이 제시되어 있다.

공유기를 바꾸라든지, 다이얼러에서 *#0011#을 눌러 WiFi의 절전모드를 끄라든지 등등...

물론 다 해봤지만 소용없다.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보였다.

그러다가 와이파이 칩을 눌러주니 수신율이 급상승했다는 댓글을 발견했다. 시도해 봤다.

(실제로 해외 웹에서도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는 글을 꽤 찾을 수 있다)

 

**주의: 분해하다가 망가지면 책임 못 짐. 와이파이 수신율이 심각한 수준일 경우에만 시도할 것.

(모든 갤럭시노트1에 와이파이 결함이 있는 건 아니다)

 

 

후면의 배터리커버를 분리한 후, 9개의 나사들을 모두 제거해 주자(여기까진 쉬우니까 사진 생략).

(배터리도 분리해야 쇼트를 막을 수 있다).

나사를 모두 제거한 후, 안쓰는 카드를 은색 베젤과 화면쪽 사이의 틈에 끼운 후 한바퀴 천천히 돌려주자.

너무 빠르게 힘을 주면 고정 부분이 부러질 수 있다. 주의하자.

 

 

후면커버를 분리하면 이렇게 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배터리를 미리 분리해야 쇼트를 막을 수 있다)

 

 

우측 상단의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이 와이파이 칩이다.

혹시나 했는데 요 부분을 살짝 눌러주니 거짓말같이 감도가 향상되었다.

 

 

후면커버가 와이파이 칩에 압박을 가할 수 있도록 다이소 층간소음 방지 스티커를 적당히 잘라 칩에 붙여주었다.

(좀 두꺼운 스티커를 붙여줘야 한다)

 

작업 결과 다른 기기들만큼은 아니지만 와이파이 감도가 꽤 향상되었다. 한두칸 정도는 더 오른 듯.

전세계 점유율 1위의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이 이렇게 황당한 방법(?)으로 고쳐질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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