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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역 광장에서 신콩미쓰코시백화점 사잇길을 주시하면 정면에 고풍스런 근대식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이 바로 국립대만박물관이다. 물론 고궁박물관하고는 서로 다른 박물관이다.
타이베이역에서 가깝고 입장료도 비싸지 않아서 가볼 만한 곳이다.
 

국립대만박물관. 일제 때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이곳저곳 수리중이다.



위치는 이렇다. 지하철 이용시 단수이선 대만대학병원(台大醫院)역에 하차하면 된다.
타이베이역에서도 걸어갈 만한 거리다.

*. 입장료: 어른 20대만달러 / 학생 10대만달러(유스트래블카드 소지자 할인가) / 초등학생이하, 만65세이상 무료
*. 개관시간: 화~일요일 09:30~17:00 / 월요일, 춘절 연휴 시작 전일, 춘철 연휴 첫째, 둘째날




화려하게 수놓아진 돔형 지붕 천정.



대만에는 일제시대 지어진 근대식 건축물이 아직도 이곳 저곳에 많이 남아 있다.


 

'국립대만박물관'이라는 이름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연상케 하지만 대만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역사유물은 적다.
현재 기획전시는 <식물의 마법>전이고 상설전시관에서는 대만 원주민의 생활상, 대만 근대사 흔적, 대만의 생물 등을 전시한다.

<식물의 마법>전은 2014년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테마가 식물이라 그런지 전시관 안에는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틀었는지) 공기가 쾌적하고 향기로운 식물냄새가 난다. 



뿌리아저씨들 표정좀 봐...



대만식 중국어로 코알라는 無尾熊이라고 부른다. 꼬리 없는 곰?



파리지옥. 수년 전에 등산하다가 본 적이 있다.



네펜데스. 학창시절에 생물 교과서에서만 봤던 그 식물을 눈으로 직접 본 건 처음이다.
여름에 집에 모기가 많은데 직접 키워보고 싶다. 국내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듯.



끈끈이주걱이 파리 잡는 장면 영상.



'시체꽃'이라고도 불리우는 타이탄아룸. 물론 모형이다.



무리지어 이동하는 아프리카 동물들.




<식물의 마법>전을 다 관람하고 2층에 올라가면 대만 원주민의 역사,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원주민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구경하고 싶다면 원주민 마을에 직접 가는 게 좋다. 



루카이족의 의상.


 

무슨 종족이었지? 아무튼 이 종족은 밀짚모형의 원숭이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거행한다.



대만 산악지대에서는 지금도 저런 의상을 입고 사는 원주민들이 있다.
요즘은 처우가 많이 개선되어서 원주민들이 자동차를 몰고 집집마다 냉장고, 세탁기를 갖추고 산다.



대만 선사시대의 역사.



수천년 전 대만섬에 살았던 유인원의 두상.



대만성의회 의장석 모형.
공산당과의 싸움에서 패해 대륙을 버리고 대만섬으로 온 중화민국은 언젠가 대륙을 다시 수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대만은 중화민국의 수많은 성들 중 하나인 '대만성'으로 간주했고 대만성정부라는 기관을 설립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화민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중화민국의 실효 통치지역과 대만성정부의 관할구역이 거의 일치하다 보니 행정업무상 비효율을 초래하였다.
현재 대만성정부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고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거의 없다.



대만성정부에 있었던 각종 명패(?)들.



대만섬과 그 주변의 해역에 서식하는 각종 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대만 근해에 서식하는 물고기들.



박물관을 다 둘러본 후 나오는 길. 중국식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겉보기에는 웅장하지만 박물관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출구에 세워져 있는 토끼 석상과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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