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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공항 TOP 10" 따위의 글이 포털사이트 메인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단언컨대 원주공항이 가장 특이한 공항 TOP 1이다.

원주시내 버스정류장과 택시승차장에는 이런 광고판들이 많이 붙어 있다.
원주공항의 탑승률 제고를 위해 유관기관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듯.



원주공항에 가려면 횡성으로 가는 2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원주역이 외곽으로 이전해서 원주역에서 원주공항에 가려면 환승해야 한다.



구 원주역전에서 30여분을 달려 원주공항에 도착했다.
정류장 이름은 저래도 버스에서는 '원주공항'이라고 방송한다.



'공항'의 선입견을 깨는 원주공항 여객터미널. 국내 공항들 중 터미널 규모가 가장 작다.
김포공항같은 큰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다가 이곳에서 비행기를 타면 기분이 묘하다. 




여객터미널은 횡성군에, 계류장과 활주로는 원주시에 있다 보니 공항 이름이 이렇게 되었다.
'천안아산(온양온천)'역과 흡사한 사례다.



측면에서 바라본 원주공항. 공항 바로 옆에는 콘크리트 공장이 있다.



정면에서 바라본 여객청사. 지방 중소도시 기차역 정도의 규모다.

 

공항 한켠에 야외 흡연구역이 마련되어 있다.



흡연구역 옆에는 운동기구도 있다. 비행기 타기 전에 몸을 풀어보자.



원주공항이 특이한 이유는 규모가 작아서가 아니라 여객터미널과 항공기 계류장이 1.7km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
여객터미널에서 수속을 마친 후 램프버스를 탑승, 큰길을 건너 왼편의 좁은 산길을 쭉 따라가야 한다.

 

공항 출입문.


 

원주공항에서 주요 목적지까지 택시 소요시간, 요금표가 붙어있다.

참고로 오래전에 찍은 사진이라서 지금은 인상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원주역은 외곽으로 이전해서 원주공항까지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원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횡성역이다.



스낵바. 공항의 규모는 작지만 웬만한 편의시설들은 다 갖추고 있다.



 

수유실.



공항안내소.



원주공항은 대한항공 제주행 항공편 1일 1왕복 운행한다. 제주공항 11시 15분 출발, 원주공항 12시 25분 도착.

*. 2021년 5월 현재 진에어가 1일 2왕복 운행중이다.

*. 추후 강원지역 기반 저가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취항할 가능성도 있다.




매우 좁아 보이는 도착 출구.



원주공항 13시 20분 출발, 제주공항 14시 30분 도착.



대한항공 수속카운터. 현재는 진에어로 대체되었다.

공항에서 계류장까지 한참 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출발 30분 전에 수속을 마쳐야 한다.



하루 1왕복 운행하지만 탑승률은 항공사의 수지타산이 맞을 정도로 높은 편이다.
공항 접근성이 개선되고 비행기 야간 이착륙과 주박이 가능하다면 하루 서너 편 운항도 가능할 듯.



비행기 탑승이 시작되니 썰렁해진 공항 대합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출발 대합실이 나타난다.

가끔 보면 "원주공항 면세점"을 검색해서 본 글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원주공항은 국내선 공항이라서 면세점이 없다. 국내선 터미널 면세점이 설치된 공항은 제주공항 뿐이다!




버스 탑승.
원주공항은 공군비행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램프버스 안에서 항공기와 활주로, 군사시설 등을 촬영할 수 없다.



드디어 비행기 탑승~ 비행기에 들어서면 바로 나타나는 부러운 프레스티지석.
원주-제주 노선은 보잉 737 시리즈 중에서도 큰 편인 737-900 기종이 투입된다. 좌석은 188석(프레스티지석 8석).

*. 보잉 737-800이 투입되는 경우도 있고, 요즘은 에어버스 A220-300도 투입된다.



이코노미석은 일반항공사든 저가항공사든 다 불편하다. 그래봤자 원주에서 제주까지 1시간 걸리지만..



비행기는 원주공항 북쪽 방향으로 이륙한다. 이륙 몇분 후 북한강이 보인다.



고도 수천미터 상공에서 내려다 본 양수리. 양수대교와 북한강철교가 보인다.



항공로가 충주-청주쪽으로 설정되어 있으면 더 빠를 것 같은데 어째 서울 근처까지 와서 좌회전한다.
(때문에 국내선 항공노선 중 원주-제주 노선이 운행거리가 가장 길고 요금도 가장 비싸다)
덕분에 수천 미터 상공에서 희미하게나마 서울을 구경할 수 있다. 인천공항과 강화도도 어렴풋이 보인다.



평택 인근을 통과하니 날씨가 갑자기 흐려졌다. 제주도 거의 도착할 때까지 구름만 보였다;



드디어 제주공항에 도착한 보잉 737-900.



제주공항 도착해서 맡긴 수하물을 찾자마자 서귀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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