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역은 후쿠오카시의 메인스테이션, 고쿠라역은 기타큐슈시의 메인스테이션이다.
1963년 고쿠라시를 포함 주변 도시들이 통합되어 기타큐슈시가 발족하였다.
고쿠라시는 사라졌지만 고쿠라역은 하카타역과 마찬가지로 고유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JR, 모노레일 고쿠라역. 신칸센도 서지만 산요신칸센 구간이기 때문에 큐슈레일패스로 이용할 수 없다.
(재래선 특급, 보통열차들은 물론 승하차 가능)
역 내부로 들어가는 고가선로에는 모노레일이 다닌다.
고쿠라역 지하식당가. 규모는 작지만 그런대로 다양한 메뉴의 맛집들이 있다.
일본산 야채를 사용하고 있다고 광고하는 모 가게. 요즘같은 상황에 이게 자랑은 아닐텐데?
기타큐슈시는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이기 때문에 궤도교통수단인 모노레일이 교통수송량을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노선이 하나뿐이라서 이용객이 적은 편이다.
고쿠라역에서 모지코 가는 보통열차로 환승만 하고 고쿠라역 주변 둘러보기는 예정에 없었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고쿠라성을 가 보기로 했다. 고쿠라역에서 하차하여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이정표에 한글도 적혀 있으니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남쪽 출구로 나오면 된다.
기타큐슈 시내를 가로지르는 무라사키강.
고쿠라성 가는 길에 발견한 텐동 체인점 텐동텐야(天丼てんや).
고쿠라역에서 B급 규동 먹은 게 후회스러웠다. 젠장...
한참 걷다 보면 빌딩 사이로 고쿠라성이 보인다.
NHK 방송국을 처음 봤다(물론 기타큐슈 지사이긴 하지만).
방송국 1층에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있고 이곳을 경유하면 고쿠라성에 좀더 빨리 갈 수 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았던 고쿠라성.
오사카성 주변엔 외적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커다란 해자가 파여 있는데 고쿠라성은 무라사키강이 대신한다.
원래 고쿠라에는 히로시마에 이어 두번째 원자폭탄인 팻맨이 투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폭투하 당일 고쿠라의 기상이 좋지 않아 나가사키가 표적이 되었다.
만약 이곳에 투하되었다면 고쿠라성은 영영 못보게 되었을 듯. 그래서 고쿠라성 공원 한켠엔 평화기념관도 있다.
천수각을 관람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시간이 없어서 주변만 간단히 둘러보기로 했다.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본 고쿠라성.
일본의 성들엔 대체로 신사들도 함께 들어서 있다.
신사 내부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개관은 오전 6시, 폐관은 오후 5시반.
어딜가나 일본 신사들은 고양이 아지트인 것 같다.
신사 안에는 사진관도 있다.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 관람객은 나뿐이었다.
고양이 형제들.
고쿠라성공원에서 빠꼼히 보이는 기타큐슈시내.
경복궁 앞의 동십자각처럼 망보는 곳인 듯.
털갈이 하는건지 다른 고양이와 싸우다 두들겨 맞은건지 아무튼 불쌍해 보이는 고양이.
한국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까마귀. 하지만 일본에서는 자주 볼 수 있고 요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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