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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국가들은 대체로 국가원수 공관을 부분적으로 혹은 전면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청와대도 관람할 수 있지만 사전예약이 필요하고 개방된 구역이 한정되어 있으며 사진촬영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대만총통부는 사전예약도 필요없고 건물 내부도 관람 가능하며, 사진촬영에 많은 제약도 없다.

대만총통부는 부분개방하는 날과 전면개방하는 날이 있다.
*. 부분개방일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입장마감 11:30).
1층 전시실 구역만 개방.
*. 전면개방일은 매월 1회(개방시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앙 입구, 중앙홀 등과 1층 전시실 구역 등

자세한 내용은 대만총통부 공식 홈페이지(www.president.gov.tw) 참조.

타이베이역 광장에서. 야당(민주진보당) 지지자들이 현직 마잉주(마영구, 馬英九) 총통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는 킥마패드. 마잉주가 싫으면 말(마잉주가 馬씨)이 된 그의 얼굴을 마구 밟아라?

마잉주의 정치적 반대자들이 대만 국민의 절반 정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총통부 개방은 계속된다. 

일제 식민지 시절 건립된 대만총통부. 조선총독부(구 중앙청, 국립중앙박물관) 건물과 구조도 규모도 비슷하다.
일제때 대만총독부였던 건물을 중화민국의 대만 패주 이후 총통 공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MRT 단수이선 대만대학병원(臺大醫院)역에서 하차하여 228평화공원쪽으로 나오면 보인다.


국가원수의 공관이다 보니 군인들과 경호원들이 이곳저곳 배치되어 있다.


일반인 출입은 총통부 오른편 입구에서 받는다.
여권이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 발행된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도 인정될 수 있지만 가급적 여권을 가져가자.
라이터는 맡겨야 하며 나올 때 되돌려 준다.
입장 시 짐검사를 하는데 항공기 탈 때 보안검색 절차와 비슷하다.


중앙 입구를 지키고 계신 대만 군인아저씨.
전면개방일(사실 모든 구역을 개방하는 건 아니지만)에는 중앙입구에서부터 시작해서 지정된 코스를 따라가면 된다.
가이드가 동행하지는 않지만 구석구석에 배치된 경호원들이 다음 코스를 안내해 준다. 


중앙계단. 중화민국의 국부인 손문(쑨원) 선생의 동상이 있다.


중국 유물들과 대만을 방문한 각국의 국가원수들로부터 받은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손문 사진이 걸려 있는 오디토리움.


연회장 및 기자회견장으로 쓰이는 The Rainbow Room.
나이드신 공무원(?)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현직 총통 마잉주와 부총통 우둔이. 중화민국 총통부 방문을 환영한다고 적혀 있다.


총통부의 업무공관 관람을 마치면 항시 개방되는 전시구역으로 안내된다.


지금은 철거된 구 조선총독부 건물과 대만총통부를 비교 설명하고 있다.
체감상으로는 대만총통부보다 조선총독부가 더 큰 듯한데, 실제로는 대만총통부가 규모가 약간 더 크다고 함.


대만총통부 전면 모형.


청일전쟁을 묘사한 그림. 청나라 병사들이 불쌍하게 그려져 있다.
청나라 말기의 정세, 중화민국 건국, 대만 패주 등 중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장면들을 묘사해 두었다.

**대만(중화민국)의 역대 총통**

초대~5대 총통 장제스(장개석, 蔣介石). 재임기간 1948~1975.


6대 총통 옌자간(엄가감, 嚴家淦). 재임기간 1975~1978.
그의 재임기간은 장제스(장개석)에서 그의 아들 장징궈(장경국)로 권력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인 시기였다. 


6대~7대 총통 장징궈(장경국, 蔣經國). 재임기간 1978~1988.


7대~9대 총통 리덩후이(이등휘, 李登輝). 재임기간 1988~2000.
1996년 대만 역사상 최초로 시행된 직선제 총통선거에서 당선되었다.
사상 첫 본성인(명청시대 본토에서 대만으로 건너간 이주민들) 출신 총통이다.
*. 외성인: 장개석과 함께 대만으로 들어간 본토 출신 이주민들.


제 10, 11대 총통 천수이볜(진수편, 陳水扁). 재임기간 2000~2008.
대만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주역이고 중화민국 역사상 최초로 정권교체(민진당)에 성공했다.
안타깝게도 각종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되어 현재 감옥에서 복역중이다.
경남대에서 명예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친한파 정치인이다.


제 12, 13대 총통 마잉주(마영구, 馬英九). 재임기간 2008~현재.
현직 총통으로 소속은 국민당이며 출신은 홍콩(이지만 2세 때 대만으로 이주해 왔다).


1950년대 이래 대만의 산업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대만의 주요 수출품. 자전거는 메리다 때문에 익숙한데 스포츠의류와 골프채도 주요 수출품일 줄은 몰랐다.


전 세계 PC 메인보드의 90% 이상은 대만제이다.
한때 한국도 메인보드 제조국이었지만 IMF 이후 석정전자와 같은 메인보드 제조업체들이 하나둘씩 부도났다.


대만의 몇 안되는 수교국들. 파라과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이너한 소국들이다.
어떤 나라가 본토의 중국과 수교한다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과 국교를 맺을 수 없다.
대만은 중국과의 동시수교를 인정하지만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수교국이 늘지는 않을 듯.


무역 대중의존도 증가, 세계경기 악화, 외교적 고립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대만의 길을 간다.
대만이 당면한 각종 현안들과 대만 정부의 정책적 성과물들이(특히 양안관계 개선) 전시되어 있다.


대만인들은(중국인들도 마찬가지지만) 천부적인 장사꾼 기질이 있다.
이곳 총통부도 예외가 아니다. 기념품샵이 있다.


총통부 내부에서 찍은 첨탑.


총통부 건물은 구 중앙청(조선총독부) 건물과 같은 日자형 구조다.
따라서 건물 안쪽엔 이런 안뜰이 있다.


대만총통부 팸플릿.


관람을 마치고. 출구에도 경비병들이 배치되어 있다. 맡겨둔 라이터는 이쪽에서 수령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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