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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명문대학은 국립서울대학교, 대만 최고의 명문대학은 국립대만대학이다.
두 학교의 공통점이 있다면 일제에 의해 건립되었고,
차이가 있다면 서울대는 경성제국대 시절을 부정하지만 대만대는 다이호쿠제국대 시절을 인정한다는 점.

국립대만대학은 노벨화학상 수상자 리위안저와 천수이볜, 마잉주 총통 등 굵직한 정치인을 배출했다.
여행객들에게는 대만대학보다는 캠퍼스 정문 쪽의 먹자골목이 더욱 매력적이다.

대만대학은 MRT 신뎬선 공관(公館)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우리나라같으면 본역명이 대만대학, 부역명이 공관일 텐데 대만은 어째 대학이름 붙은 지하철역이 거의 없다.


대학 정문쪽에 붙어있는 캠퍼스 지도.
캠퍼스가 무진장 넓다. 시간이 아깝다면 캠퍼스 내부를 세세하게 둘러보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캠퍼스 중앙로. 우뚝 솟은 야자나무가 인상적이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중앙도서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꽤 많다.
우중충한 근대식 건물들이 가득찬 서울대보다 대만대가 훨씬 더 낭만적인 듯.


캠퍼스는 적당히 둘러 보고 먹자골목(공관야시장)을 둘러보았다.
대만대학 서편, 공관지하철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스린야시장, 화시제야시장보다 규모는 작고 차라리 먹자골목에 가까운 느낌이다.

대만대학에는 유학생들이 많다 보니 캠퍼스 앞에도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파는 가게가 많다.
101타워 지하에도 비슷한 월드 푸드코트가 있지만 이쪽보다는 다양성이 떨어지는 듯.


한식당 발견. 이곳 뿐만 아니라 타이베이 시내 각지에 생각했던 것보다 한식당이 많이 보였다.


고깃집인 것 같은데 비빔밥, 떡볶이 등을 팔고 있다.
비빔밥 한 그릇에 160NTD(한국돈 6,000원)이다. 대만 물가가 전반적으로 싸지만 이곳은 한국과 엇비슷한 듯.


동물병원도 있다. 이 동네에 동물병원과 애견샵이 은근히 많아 보인다.


GOGO 파스타집. 줄이 '약간' 긴 편이다. 인기있는 곳은 줄이 엄청 길게 서 있다.
대만인들은 한국인들보다 성질이 느긋한 편이라서 오래 기다리더라도 참고 줄을 서서 선호하는 음식을 먹고야 만다.
(뭐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음식점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습관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대만이 더한 듯)


네팔식 카레 전문점도 있다. nepal namaste curry.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만식 차 전문점 陳三鼎. 쩐주나이차 외 다양한 대만식 차를 파는 듯.
아저씨 얼굴이 새겨진 컵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성질급한 한국인인 나는 기다리기 싫어서 다른 차 전문점으로 향했다.


근처에 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찻집에서 전주나이(珍珠奶茶)차를 질렀다.
6번째줄 40대만달러. 인기가 많은 메뉴에는 왕관 표시가 되어 있다.
설탕을 넣을 건지, 뜨겁게 혹은 차갑게 마실 건지 물어본다. 차게 마셔야 제맛인 듯.


차를 들고 근처의 놀이터에서 마셨다. 이런 모양의 미끄럼틀이 타이베이 시내 곳곳에 있다.


양은 무진장 많다. 강남에서 3,000원에 마셨던 걸 여기서는 우리 돈으로 1,600원선. 감동이다.


전주나이차는 요 알갱이들이 압권이다. 이런 타피오카 알갱이들을 전주(珍珠)라 불러서 전주나이차다.
처음엔 이게 과일 열매인 줄 알았는데, 카사바라는 열대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을 빚은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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