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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최고등급의 열차였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특실에는 좌석마다 잡지 한 권이 놓여 있었다.
월간 <레일로드>. 편안한 좌석, 행선안내 전광판과 함께 새마을호 열차의 품위를 높였던 잡지이다.
1987년 12월 첫 호를 시작으로 안타깝게도 KTX 매거진에 밀려 2006년 7월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되었다.



대략 폐간 1년 전에 발행된 2005년 8월호.
2004년 4월 KTX 개통 후에도 한동안 명맥을 유지했었다.



<레일로드>의 초반부에서는 주로 유명인 인터뷰를 다룬다. 
KTX 여승무원 파업사태로 악명이 높았고 월급을 1원만 받겠다고 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이철 전 코레일 사장.



외국인을 위한 영어기사도 있다.
주로 한국의 주요 여행지를 다루는 페이지에 영어 번역문도 함께 게재되었다.
하지만 비행기에 배치된 잡지에 비하면 분량이 아주 적은 편이다.



<레일로드>는 우리 주변의 남들과 다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명했다.



페이지 후반부의 새마을호 열차시각표.
저 당시에는 서울-부산을 한번에 주파하는 새마을호가 지금보다는 많았던 편.



새마을호 승객을 위한 잡지에도 돈되는 KTX의 광고가 게재되어 있다.
새마을호 열차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폐지되기 시작했고 <레일로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KTX 개통 이후엔 콘텐츠의 질이 점점 떨어지더니 결국 폐간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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