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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전두환의 언론통폐합(이라고 쓰고 언론탄압이라고 읽는다) 정책에 의해 폐지된 TBC 동양방송의 마지막 뉴스 <TBC 석간>. 마지막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앵커들이 정부의 압박 때문인지 무미건조한 표정이다. 

 
사실 TBC는 완전 폐방되었다기보다는 그 기능이 지금의 KBS(한국방송) 2TV로 넘어갔다고 보는 게 맞을 듯.
당시 삼성그룹에서 운영했던 상업방송 TBC는 주로 연예, 오락 프로그램을 다뤘고 그 인기는 KBS, MBC를 능가할 정도였다. 훗날 태영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한 민영방송 SBS도 등장 초기에는 기존 방송사의 시청률을 압도했다(피구왕 통키, 쾌걸 조로 등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러한 현상은 만화전문채널 투니버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초반까지 계속되었다).

미디어의 패러다임이 바뀐 오늘날 신문사들은 매년 쌓여가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정부를 '압박'해 TV 종편시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삼성 계열사인 중앙일보는 구 동양방송을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자사의 채널을 'jTBC'라 명명했다. 기왕 종편 따낸 거 여론장악 소리 듣지 않게 편파방송 하지말고 미디어법 실패한 대만처럼 황색언론의 전철이나 밟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썼지만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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