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압권인 <용의 눈물> 유동근의 연기력

태조 이성계는 왕위에 오른 후 자신이 제거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화단을 가꾸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들 이방원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보위에 오르고자 자신의 혈육인 방번, 방석과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정도전 등 눈엣가시인 존재들을 모두 제거해 버렸다.
이성계는 이런 이방원이 무척이나 원망스러웠다. 오죽하면 자신의 아들에게 활을 쏠 정도였는가?


<용의 눈물>에서 가장 압권이었던 장면.
덧없는 과거를 회상하는 이성계는 아들을 용서하고 자기 품안으로 받아들인다.
故 김무생은 이 장면을 회상하면서 감정이 북받쳐 저절로 유동근의 등을 다독여 줬다는..  
유동근을 비롯한 연기자들의 출중한 연기실력과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재형 PD의 연출력이 아니었다면 이런 사극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