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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3박 4일 일정 중 하루는 마카오에 들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중국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홍콩에서 도착비자를 받아서 중국(선전)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일정을 수정해서 마카오는 나중에 가기로 하고 선전으로 발길을 돌렸다.


홍콩에서 중국 선전(심천:深川)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글에서는 지하철타고 가는 방법만 소개하겠다.

절차를 간단히 요약하자면(중국비자 없는 분들 대상):

홍콩 MTR 동철선 로우역(Lo Wu, 羅湖) 하차홍콩 출국(?)중국비자 발급중국 입국 (중국쪽 지하철 로후역 이동)


홍콩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이지만, 상호 입출경 절차는 서로 다른 나라를 오가는 수준이다.

일정을 짤때 주의해야 한다.

*. 홍콩은 관광목적으로 입국시 최대 90일 무비자 체류가능.



MTR로 중국에 가려면 로우역 혹은 록마차우(Lok Ma Chau, 落馬洲)역에 하차하면 된다.

그런데 록마차우역은 도착비자 발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비자가 없는 분들은 반드시 로우역에서 하차해야 한다.

로우 출입국관리소는 0시에 문을 닫는다. 막차시간을 감안하여 23시 이전에 출국수속을 마치자.


주의:

로후역에서 발급받은 도착비자(중국식 표현으로는 '착지비자')로는 선전 경제특구만 둘러볼 수 있다.

이 비자로는 발급일 익일부터 5일동안 선전에 체류할 수 있으며, 단수비자이기 때문에 한번 입출국하면 사용불가.


*. 한자는 같은데 홍콩은 로우(Lo Wu)역, 중국은 로후(Luohu)역이라고 부름.


동철선 MTR 승차시 행선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일단 전역인 샹수이역에 하차해서 다음에 들어오는 로우행 열차를 탔다.

*. 주의: MTR 1일권으로 로우역, 록마차우역 승하차 불가.



드디어 로우역 하차. 사람들을 따라 계속 직진하자.

*. 지하철 이외에 다른 교통수단으로 홍콩쪽 로우역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듯.



홍콩 출국심사대가 보인다.

참고로 주말에는 줄이 엄청나게 길어진다고 한다.

선전을 방문할 분들은 일정을 가급적 주중으로 잡도록 하자.



중국인, 대만인 심사대와 외국인 심사대가 분리되어 있다.


 

홍콩 출국심사를 마치고 중국-홍콩 경계를 넘는 중.

중국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정체가 사라지고 간체만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지점이 중국-홍콩 경계지점이다.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사진 좌우로 강이 보인다.



사람들을 따라서 무작정 직진하면 안되고, PORT VISA라고 적혀있는 곳에서 도착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미 중국비자를 발급받은 분들은 안 들려도 된다.

*. 도착비자 사무실 업무시간은 08:00~22:30이며, 공휴일에도 영업한다.



안타깝게도 도착비자는 공짜가 아니다. 한국인은 168위안을 내야 한다. 원화로 대략 3만원.

홍콩달러는 안 받는다! 위안화만 받는다. 미리 위안화를 챙겨가자.

미국인은 무려 956위안을 내야 한다. 원화로 16만원이나 된다. 참고로 일본인은 비자가 필요없다(무비자 15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중국공안 비자발급 창구가 있다. 서류를 작성한 다음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자.

차례가 돌아오면 서류와 여권을 제출하자(사진은 필요없음). 인적사항 조회 후 비자를 발급해 준다.

대기자가 적으면 비자 발급받는 데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여권에 비자를 붙여준다(하단). 앞서 언급한 대로 선전 경제특구(Shenzhen SEZ)에서만 체류할 수 있다.

(홍콩은 입출국시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는 대신 작은 쪽지를 준다)


드물기는 하지만 중국정부의 사정에 따라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비자 발급 후 귀찮지만 입국 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입국 카드(Arrival Card)는 입국심사대 옆에 있다.



내용을 상세하게 기입해야 한다(특히 체류장소). 아쉽지만 한국어는 안 적혀있다.



드디어 중국 입국. 위 사진의 건물이 중국측 로우 출입국관리소다.

건물 안에 환전소, 식당(KFC)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언론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공안차량.

중국에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는 확연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통제사회답게 공안들이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홍콩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 홍콩 현지유심을 사용할 수 없다.

선전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중국-홍콩 둘다 사용 가능한 유심을 구입하는 게 좋다.

선전에는 홍콩과 달리 무료 와이파이존이 거의 없다.



선전에서 홍콩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 보시다시피 면세점이 있다.

면세점에서 담배를 파는 걸로 봐서 선전→홍콩 입국시에는 담배 반입한도가 별도로 적용되는 것 같다.

(첵랍콕공항 입국시 1인당 반입한도는 19개피)



[관련글]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 담배, 제1터미널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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