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신경체에 직접 작용하여 최면 효과를 일으키는 수면제와는 달리 수면유도제는 감기약의 졸리는 성분을 사용하여 수면을 돕는다. 수면제는 항정신성약품이고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지만, 수면유도제는 일반의약품이고 중독성도 없어서 약국에서 약사와의 상담만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몇년 전에 독시라민 성분의 '아졸'이라는 수면유도제를 먹었다가 이튿날까지 컨디션이 최악이 되는 바람에 다시는 그따위 약을 안 먹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쉽사리 잠은 들지 않았고, 흔히 처방받는 스틸녹스라는 수면제는 밤중에 전화통화를 하거나 기이한 행동을 하는 등 몽유병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부작용 없는 수면유도제를 찾아 봤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최근에 한미약품에서 슬리펠이란 약을 출시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독시라민보다 약물의 혈중농도 감소시간이 4분의 1에 불과한 디펜히드라민 성분의 약이다. 기존 수면유도제는 2천원 정도에 구입 가능했지만 이 약은 무려 5천원이었다; 한 곽에 20정이 들어 있다.


불면증 환자의 이목을 화끈하게 사로잡는 제품디자인.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디자인이 바뀌었다)





효능, 효과는 일시적 불면증의 완화이다. 정말 심각한 수준의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병원에 가서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불면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적절한 수면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불면증따위가 무슨 병이냐면서 운동을 과격하게 하거나 소주를 마시면 상태가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포장을 했다. 약을 빼내기 위해서 힘을 많이 주어야 하는데 자칫하면 약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설명서의 내용대로라면 하루 2정을 복용해야 한다.


설명서대로 두 알을 복용하고 한 10분~20분 지나니 약간 몽롱한 기운이 느껴진다. 수면제처럼 빠른 효과는 없었지만 이내 잠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도대체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전에 먹었던 아졸과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다음날 한 알로 줄여 보니 약간의 몽롱한 기운은 있었지만 그런 대로 일어나 견딜 만 했다. 설명서에는 두 알을 복용했을 때 과도한 진정 작용이 일어나면 한 알로 줄여보라고 써 있는데, 일단 한 알로 시작해서 그래도 잠이 안 들면 두 알을 복용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관련글] 불면증으로 고생할 땐 이렇게 하자!

300x250

'건강과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면증으로 고생할 땐 이렇게 하자!  (0) 2011.07.17
다이알 비누와 지성피부  (2) 2011.07.11
먹는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  (0) 2011.06.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