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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 대선 후보와 신천지와의 커넥션을 따지려는 글이 아님을 밝혀둔다.

문제의 인물 이경재 전 의원.
동아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 15~19대 국회의원(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역임했다.

그런데 그가 수년 전에 신천지 행사에서 읊었던 축사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


△ 이경재 전 의원이시다.

사실 이분은 영향력 있는 중앙정치인은 아니지만 10여년 전 '튀는 딸' 덕택에 주목받았다.
시대를 앞서나간 밴드 삐삐밴드의 메인 보컬 이. 윤. 정.

△ 삐삐밴드 2집 <불가능한 작전>

1995년 삐삐밴드 1집 <문화혁명>으로 데뷔한 이윤정.
당시에도 지금 봐도 이윤정의 보컬과 빨갛게 물들인 머리카락은 '혁명적'이다.
인디밴드임에도 불구하고 그 신선함 때문에 가요톱텐에서 순위권에 오르고 CF 촬영까지 했던 삐삐밴드. 


△ 데뷔곡 <안녕하세요>. 1995년이 엊그제 같은데ㅠ




△ 1집 수록곡 <딸기>. <안녕하세요>의 인기에 묻혔지만 이윤정 보컬의 백미는 이 곡에서 정점에 달하는 듯.

보수적인 기독교·정치인 집안에서 부녀지간에 갈등이 없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에 이경재 전 의원은 '해괴한' 막내딸을 나무라기도 하고 싸움도 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나중엔 딸의 음악활동에 금전적인 지원을 해 줬다.

이윤정은 인디밴드에서 가수생활을 시작했지만, 삐삐밴드의 맏형 강기영은 한 인터뷰에서 "윤정이가 오버로 가고 싶어해..."라고 말하며 약간의 섭섭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삐삐밴드를 탈퇴한 이윤정은 이후 두 장의 솔로앨범을 발표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한동안 패션업계에 종사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던 그녀는 설치미술가이자 가수인 이현준과 결혼도 하고 EE라는 이름으로 일렉트로니카 듀오도 결성했다.
 

그리고 이경재 의원의 말.
"윤정이가 그저 한때 멋에 겨워 가수가 되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틀에 박힌 것으로부터 벗어난 진정한 자유를 노래하고 있다... 윤정이를 이해하고 후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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