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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에 갤럭시진2를 구입해서 사용하는데, 삼성페이가 지원되지 않는다.
그동안 삼성페이를 쓸 이유가 딱히 없었지만, 페이코 삼성페이 1% 적립과 지역화폐 등록이 가능한 점이 솔깃해졌다.
그렇다고 삼성페이 때문에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쓸만한 보급형 중고폰을 구입하기로 했다.

뭘 살까 고민하다가 갤럭시J5 2017을 낙점했다.
일단 미개봉 상태라서 마음에 들었고, 2017년에 출시된 오래된 폰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안드로이드9 파이까지는 지원된다.


요즘은 미개통이나 자급제로 구하기는 어렵겠지만, 갤럭시J5 2017은 이런 박스에 담겨있다.
예전에 갤럭시 시리즈 라인업은 S(플래그십)>A(중급형)>J(보급형) 순이었는데, J 시리즈는 2019년에 폐지되었고 M 시리즈에 통합되었다.
(다만 갤럭시 A 시리즈 중에서 예전 갤럭시 J 시리즈 수준의 보급형 모델도 있다. 갤럭시A10e같은 모델이 대표적이다)


박스 후면에 간단한 스펙이 적혀있다.
갤럭시 J 시리즈 중에서 몇 안되는 삼성페이 지원 기종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그런데 갤럭시J5 2017은 메탈 바디 구조라서 일부 결제 단말기에서 삼성페이가 인식되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결제 실패를 경험해 본 적은 없다.
64비트 옥타코어 CPU가 탑재되어 있다고 적혀 있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아쉽게도 32비트로 작동된다. 눈속임이다.

갤럭시J5 2017의 구체적인 스펙은 아래와 같다.

-. AP: 삼성 엑시노스 7870 옥타코어 SoC
-. 램: DDR3 2GB
-. 내장메모리: 32GB eMMC / microSD SDXC 지원
-. 디스플레이: 5.2인치 16:9 비율, 해상도 1280 x 720, Super AMOLED
-. 카메라: 전면 1,300만 화소 LED 플래시, 후면 1,300만 화소 AF 및 LED 플래시
-. 배터리: 내장형 리튬이온 3,000mAh
-. OS: 안드로이드7 누가 → 안드로이드8.1 오레오 → 안드로이드9 파이
-. DMB는 지원, FM라디오는 미지원
-. USB 2.0 마이크로5핀, 고속충전 및 무선충전 미지원
-. LTE폰
-. 와이파이 2.4GHz 및 5GHz 지원
-. 크기: 71.3 x 146.2 x 8 mm, 160 g
-. 지문인식 지원
-. NFC 및 MST(삼성페이) 지원



떨리는 순간. 박스를 개봉하면 단말기 본체가 보인다.
풀 메탈 바디, 1300만화소, 지문 스캐너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본체를 제외한 부속품은 간단 사용설명서, 어댑터와 유심핀, 유선 이어폰, 마이크로5핀 케이블이다.


마이크로5핀 케이블은 두툼해서 좋긴 한데, 좀 짧다.
삼성 순정 유선 이어폰 품질은 대체로 평가가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LG 이어폰이 더 나은 듯하다.
중저음은 삼성 순정 이어폰이 낫다.


어댑터 출력값은 5V-1.55A이다.
물론 갤럭시J5 2017이 고속충전 미지원 기종이라서 어댑터도 고속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
덕분에 충전속도가 느린 편이다. 갤럭시J5 2017이 출시된 시점은 갤럭시노트7 폭발사태의 여파가 가시지 않아서 충전 속도를 느리게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본체는 이렇게 생겼다. 투박하다.
참고로 기본적으로 액정보호필름이 붙어있지 않다. 필름은 직접 잘라서 붙였다.
요즘 출시되는 폰들과는 달리 하단에 물리 버튼이 있다. 하단 가운데 홈버튼이 지문 센서 역할을 한다.


화면을 켠 모습. 오랜만에 아몰레드 액정을 접하니 익숙하지 않다.
옛날에 갤럭시S2의 액정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갤럭시J5 2017은 해상도가 높아서 그런지 갤럭시S2처럼 도트감이 심하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아몰레드보다는 LCD를 더 선호하지만, 어두운 화면은 소자를 꺼서 검은색을 표현하는 아몰레드가 더 낫다.


좌측은 갤럭시J5 2017, 우측은 LG X4 2019. 갤럭시J5 2017의 화면비율은 16:9이고 LG X4 2019는 18:9이다.
액정밝기를 50%로 설정한 모습인데, 갤럭시J5 2017이 더 밝다.


좌측은 갤럭시J5 2017, 우측은 갤럭시진2이다. 갤럭시진2는 아몰레드가 아닌 LCD 인피니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액정밝기를 50%로 설정했는데 갤럭시J5 2017이 더 밝다.
하지만 갤럭시J5 2017은 오줌액정 느낌이 들고 갤럭시진2는 화사하다.


아쉽게도 갤럭시J5 2017은 가장자리가 2.5D 곡면 처리되어 있다.
덕분에 PET 액정보호필름들은 화면보다 너무 작게 나온다.
시중에 마음에 드는 PET 필름이 없어서 보시다시피 노트5용 필름을 직접 잘라서 부착했다.
화면을 다 덮는 풀커버 우레탄 필름이나 강화유리필름은 국내 쇼핑몰보다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종류도 많고 가격도 싸다. 알리에서 우레탄 필름 3장을 한화로 5천원 정도에 구입했다.


좌측면에는 볼륨업/다운 버튼, 나노유심슬롯, microSD 슬롯이 있다.


좌측은 나노유심슬롯, 우측은 듀얼유심 및 microSD카드 슬롯이다.
일부 해외용 단말기는 듀얼유심이 지원되지만, 내수용은 지원되지 않아서 사진처럼 막혀있다.
microSD카드는 SDXC가 지원되니까 이론적으로 2TB까지 장착 가능하다.


우측면에는 모노 스피커, 전원 버튼이 있다.


상단에는 아무 단자도 없다. 양쪽의 선은 LED 램프처럼 생겼지만 아니다. 그냥 장식인지 안테나인지 잘 모르겠다.


하단에는 마이크, 마이크로5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있다.
C핀이 아니라서 아쉽고, 앞서 설명한 대로 충전속도는 느린 편이다.
음질은 중저음도 괜찮고 출력도 양호하긴 한데, Dolby Atmos는 지원되지 않는다.


후면의 모습.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통신사 추노마크가 박혀있고, 하단에는 IMEI(일련번호)가 적혀있다.
(갤럭시J5 2017은 자급제 모델이 없다. 통신사 모델 혹은 통신사 자가유통용으로 출시된다.)
NFC 안테나는 폰 상단에 있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화소다.
듀얼 렌즈는 아니지만 플래시도 되고 보급형 치고는 나쁘지 않은 편인데, OIS가 지원되지 않아서 흔들림에 취약하다.


--이하 J5 2017로 직접 찍은 사진들(무보정)--




안드로이드9 업그레이드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부터 시작해서 안드로이드 9 파이(Pie)까지 업글해 줬다.
안드로이드 7.0일 때에는 UI가 전반적으로 투박했지만, 안드로이드 9까지 업글하니 화사해졌다.
글꼴이 미려해지고, 상단바 등 디자인도 최신폰 느낌이 든다.
("설정"-"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운로드 및 설치"를 터치하면 업그레이드된다)



메모리 관리

램이 2GB라서 다소 느리다.
느린 건 둘째치고 발적화되었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유사한 기종인 LG X300보다도 못하고, 램 2GB에 안드로이드 파이가 지원되는 LG X4 2019보다 튕김이 잦다.
("설정"-"디바이스케어"-"RAM"을 터치해서 메모리 정리하면 좀 나아진다)



기타
-. 오딘을 통해서 타사 펌웨어로 플래싱해도 KNOX가 깨지지 않아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도해 보지는 않았고, 권장하지 않는다
-. 6개월 정도 중간 밝기로 사용했는데, 번인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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