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여년 전에 이땅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선호했던 선물 순위권이었던 CDP.
하지만 2000년대 초반 MP3 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CDP의 인기는 뚝 떨어지게 되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때문에 MP3 플레이어도 관심사에서 한참 멀어졌다.
개인적으로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이었던 CDP 아이와 XP-V714.
CDP가 잘 나갔던 시절은 일본 가전제품이 전세계적으로 잘 나갔던 시절이기도 하다.
아이와(aiwa)는 2002년에 소니에 편입되었다가 2008년 사장되고, 2017년에 재탄생되었다고 한다.
후면의 모습.
배터리커버는 사라져 버렸다. AA사이즈 배터리 2개가 들어간다.
인도네시아에서 제조되었다.
기능은 그리 많지 않다.
이퀼라이저 조정 기능, 배터리 잔량 확인 기능, 튕김 방지 기능 정도만 있다.
보시다시피 아주 두툼하다. 아이리버 CDP를 사용했던 친구들이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옛날 CDP나 워크맨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홀드 버튼과 E·A·S·S 버튼이 있다.
E·A·S·S는 CD 튕김 방지 기능이었던 것 같은데, 48로 설정해 두면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닳았다.
좌측에 있는 구멍은 MD(미니 디스크) 장치용으로 음원을 전송할 때 사용되었다.
(MD는 일본 내수시장에서 크게 성공했고 국내에서 약간 사용되기도 했지만, MP3가 등장하면서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사장되어 버렸다)
볼륨조절 조그 다이얼과 리모컨 단자.
리모컨은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요즘 CDP와 리모컨을 같이 들고 다니면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볼 듯하다.
예전보다 CD가 아주 가끔씩 더 튀기기는 하지만 실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작동된다.
하지만 CD 재생 용도로는 사용할 일이 없을 듯하다.
어댑터 연결해서 AA 충전지 충전용으로는 여전히 쓸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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