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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국도 지하철 운영사들이 늘어나면서 회사가 다르면 환승할인이 불가능한 경우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운영사가 다르면 환승할인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도쿄의 대표적인 지하철/전철 운영사는 도쿄메트로, 도에이, JR동일본이다.

도쿄메트로는 구 서울메트로, 도에이(도영지하철)는 구 서울도시철도공사, JR은 코레일에 가깝다.

대부분의 경우 도쿄메트로와 JR을 많이 이용하게 된다.

 

도쿄메트로든 JR동일본이든 승차권을 매번 끊어서 타면 번거롭고 비싸다.

하루에 일정 횟수 이상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패스권을 구입하는 게 좋다.

 

 

JR 도쿠나이패스

 

JR 도쿠나이패스는 이렇게 생겼다.

적혀있는 대로 750엔이며 1일권이다.

(도쿄메트로 24시간패스는 구입시점부터 24간후까지)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JR역 자판기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자판기에서 영어로 바꿔주고 Discount Ticket 터치-TOKUNAI PASS를 선택하면 된다.

 

노선도는 [바로가기] 참고.

 

 

도쿠나이패스는 말 그대로 도쿄 23구내 JR 구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쾌속 및 보통열차에 한해서 이용가능)

사진의 역명판을 보면 우측 상단에 "구(区)"라고 적혀 있는데, 저 글자가 보이지 않으면 "아아~ 길을 잘못 들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오랜만에 도쿄에 갔는데 역명판에 다 한글이 적혀 있다.

덕분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JR 도쿠나이패스 구입시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야마노테선.

서울로 따지면 지하철 2호선과 비슷한 순환선이다. 색깔도 비슷하다.

이케부쿠로, 신오오쿠보, 신주쿠, 시부야, 에비스, 시나가와, 유라쿠초, 도쿄역, 우에노 등 거의 모든 번화가를 경유한다.

(롯폰기, 아사쿠사는 JR로 접근할 수 없다)

 

 

JR의 강력한 장점은 빠른 속도.

"쾌속"열차를 타면 도쿄역에서 시나가와역까지 단 10여분만에 주파한다.

청량리에서 영등포까지 단 10여분이 걸린다고 보면 된다. 

 

다만 JR은 도쿄메트로보다 음영지역이 많은 게 단점이다(롯폰기, 아사쿠사 등).

 

 

이렇게 2층으로 되어 있는 칸은 "그린샤"다. 한마디로 특실.

도쿠나이패스로 여길 이용하려면 추가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번 여행 중 아주 편리하게 이용했던 우에노도쿄라인 쾌속열차.

숙소를 미나미센주 인근에 잡았는데, 우에노도쿄라인 쾌속열차 덕분에 이동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도쿄를 동서로 이동할 때에는 추오선(중앙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전광판에는 열차 등급, 행선지, 시간이 표시되는데,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영어도 표기된다.

쾌속: Rapid, 보통: Local

 

(특급은 Limited Express인데, 물론 도쿠나이패스로는 탈 수 없다)

 

 

추오선 쾌속 이용시 도쿄역에서 신주쿠역까지 14분 소요된다.

도쿄역 바로 다음역인 간다역에서 타도 되긴 하지만, 도쿄역에서 자리가 만석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시간대에는 피곤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추오선 쾌속열차.

꼭 서울 3호선 차량같다. 실제로 순환선의 가운데를 빠르게 관통한다는 점에서 서울 3호선과 비슷한 듯.

 

 

도쿄메트로 24시간 승차권

이것이 바로 도쿄메트로 24시간권이다.

옛날에는 1일권에 710엔이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600엔으로 인하되고 24시간권(개찰구 통과한 시점부터 24시간 후까지 사용가능)으로 바뀌었다.

도쿄에 오후에 도착하는 분들께 아주 유용한 패스이다.

 

 

자판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면 위와 같이 안내지가 나온다.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승차권을 제시하면 각종 유료입장시설 할인 및 선물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다[바로가기].

*. 할인 및 선물 혜택은 JR 도쿠나이패스를 제시하는 경우에도 해당된다.

 

 

도쿄메트로 24시간권은 도쿄메트로 각 역사 자동판매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 도쿄메트로와 도에이(도영지하철)은 서로 다른 운영사다. 혹시 자판기에 은행마크가 보이면 도에이 구간이니 주의하자.

 

 

"저렴하고 편리한 승차권"을 터치하고 "도쿄메트로 24시간 승차권"을 터치하면 된다.

 

*. 도쿄메트로와 도에이 공통 1일권(900엔)과 도쿄메트로·도에이·JR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도쿄 프리승차권도 있지만,

둘다 가성비는 좋지 않다.

 

 

현금 또는 교통카드(SUICA, PASMO)로 결제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자판기가 좀 복잡하게 생겼는데, 어렵지는 않다.

 

 

도쿄메트로는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뛰어나지 대부분 지하 구간을 달리기 때문에 살짝 답답할 수 있다.

(게다가 규모가 큰 도쿄지하철 역사는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길을 잃기 쉽다)

 

 

긴자선을 비롯한 몇몇 노선들은 100년이나 되어서 살짝 으스스하다.

참고로 아주 오래된 노선들은 승강장에서 출구가 바로 나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용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긴자선의 어떤 역은 아사쿠사 방면 전동차는 1, 2번 출구를 이용해야 하고 시부야 방면 전동차는 3, 4번 출구를 이용해야 한다.

뭐 24시간 패스 사용자들은 출구 바깥으로 나와서 건너편 승강장으로 가면 되지만 1회용 승차권 사용자는 주의해야 한다.

 

 

도쿄메트로 긴자선 전동차는 살짝 앤티크하다.

참고로 출퇴근시간대에는 도쿄메트로든 JR이든 9호선 뺨칠 정도로 붐빈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푸시맨(차내에 승객을 밀어넣는 사람)도 있다.

 

 

총평

도쿄메트로든 JR이든 서로 일장일단이 있다.

도쿄메트로는 음영지역이 적고 24시간권 요금이 저렴하고,

JR은 속도가 빠르고 지상구간을 달리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다는 게 장점이다.

 

일정이 3박 4일 이상이라면 도쿄메트로와 JR을 모두 이용해 보시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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