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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에는 한참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유행했다.
엽기토끼 마시마로, 졸라맨, 홍스구락부 등... 어제 막 봤던 것 같은 친근한 그때 그 플래시 애니.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딴지일보 기자였던 이드니아 콘체른의 달묘전설.


마시마로와 달묘 둘다 토끼를 소재로 삼았지만,
캐릭터로 유명세를 떨친 마시마로보다는 스토리가 비교적 탄탄한 달묘전설이 더 좋았다.

달묘전설 오프닝. 제목 그대로 달에 사는 토끼들의 이야기이다.
"월묘(月卯)전설"이 올바른 제목인 것 같지만...

가부장적 사고방식에 쩔어 있는 달묘아빠,  언론맹신증 아들, 실질적인 가장인 딸, 두더지 토끼(?) 막내,
그리고 여자사진이면 환장하고 좋아하는 할아버지, 달로 쫓겨났다가 간 100개를 먹는 데 성공하고 천계로 가려던 순간 달묘아빠의 겁탈(?)로 달묘식구가 된 직녀...
직녀는 모르겠지만 달토끼 멤버들은 '세크레틴스테로이드글루코오스키네틴톡소파로틴'이라는 호르몬이 간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영생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이 불멸의 호르몬을 구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계략으로 납치된 달묘아들을 구하기 위해 온 가족이 지구로 가는 스토리를 끝으로 이 애니는 막을 내린다.
(지구로 가는 시간의 터널을 뚫기 위해 퇴계이황, 율곡이이, 세종대왕이 세일러문으로 변신하는 장면에서 뿜었다ㅋ) 
후속편을 제작하기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기약이 없는 듯.
아이폰용 게임으로 출시하려던 계획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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