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17년) 고3인 5촌 조카가 수능시험에 전념하기 위해 2년약정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을 해지했다.
그렇다고 속세와 인연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는 상황.
학업을 위한 최소한의 기능(사전 검색, PDF 뷰어, 듣기평가 MP3 파일 등)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알아봐 달라고 했다.
이것저것 생각해 보다가 옴니아1 SCH-M490 낙점.
아직도 중고장터에 옴니아1이 가끔 올라온다.
원래는 옴니아2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옴니아1이 새제품이라서 2만 5천원 주고 구입했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분노했던 옴니아 시리즈의 시작 옴니아1.
옴니아2가 상위모델이지만 디자인은 옴니아1이 나은 듯.
*. 옴니아1과 옴니아2(SCH-M715)의 몇가지 차이점
옴니아1은 위성 DMB (현재 서비스 종료) / 옴니아2는 지상파 DMB
옴니아1은 Windows Mobile 6.1 / 옴니아2는 Windows Mobile 6.5까지 지원
옴니아1은 3.5파이 이어폰 단자 없음(별도의 젠더 필요) / 옴니아2는 있음
옴니아1은 안드로이드(옴드로이드) 설치 불가 / 옴니아2는 가능
옴니아1은 TFT LCD / 옴니아2는 아몰레드
새폰이라서 구성품이 이것저것 많다.
시계방향으로 24핀→통합20핀 젠더, 본체, 가죽케이스, 감압식 터치펜, 여분의 배터리, 드라이버 CD, 앱 CD, 설명서, 이어폰, 배터리, 거치대, 이어폰 젠더와 데이터 전송 케이블.
화면을 아예 가려버리는 별 쓸모없는 파우치.
이제는 젤리케이스 등 각종 액세서리들이 거의 다 단종되어 버렸다.
앞서 설명한 대로 옴니아2와는 달리 옴니아1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없다.
대신 통합 20핀을 3.5파이 이어폰으로 변환해 주는 젠더가 들어있다.
데이터 전송 케이블. 하필이면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통합20핀 충전기가 필요하다.
옴니아1은 멜론폰이라서 폰 이용기간 동안 멜론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유심칩이 멜론폰에 장착되어 있어야 사용가능)
예전에는 기기에서 직접 멜론 사이트에 접속해서 파일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PC를 기기에 장착해서 받아야 한다.
진짜 오랜만에 윈모 스마트폰을 사용해 봤다.
안타깝게도 옴니아1은 공식적으로 윈도우 모바일 6.1까지 지원된다.
(옴니아2는 6.5)
옴니아1이 원체 소프트웨어적으로 결함이 많은 폰이라 이것저것 손봐줄 게 많다.
우선 순정롬을 날리고 향어님이 제작한 커스텀롬(Tidbit Rom v1.51 based on EA03 for M490 Final) 설치.
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구글링하면 커스텀롬 파일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커스텀롬 롬업 방법은 http://shgo.tistory.com/49 참조)
옴니아1과 PC를 연결하기 위해서 윈도우7은 Windows Mobile Device Center라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데,
윈도우10은 장치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식되고 Windows Mobile Device Center가 설치되지만, [바로가기] 참고해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커스텀롬을 설치하니 옴니아1의 고질적 문제(문자씹힘, 메모리 부족 등)들이 사라졌다.
이어서 이런저런 학업용 앱들을 설치해 줬다.
윈도우 모바일은 마켓이 사라졌기 때문에 .cab 확장자로 되어 있는 설치파일을 다운받아서 기기에서 실행하면 된다.
PC용 윈도우에서 .exe 확장자 파일을 설치(혹은 실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cab 확장자로 되어 있는 앱들은 본 블로그 "윈도우 모바일 스토리" 메뉴, 투데이즈PPC 자료실http://www.todaysppc.com/mbzine/bbs/bbs.php?id=pds 에서 구할 수 있다)
오페라 미니 구버전[바로가기]을 설치하면 그런대로 웹서핑이 가능하다.
다만 기능은 많이 부족하다.
"포켓옥편"이라는 옥편 앱[바로가기].
제2외국어가 한문이라고 해서 깔아줬다.
텍스트 뷰어 AVIEW[바로가기].
원래 윈모폰 텍스트뷰어 지존은 무식이였지만 옴니아1같은 고해상도폰에서는 가독성이 좋지 않다.
오랫동안 윈모폰을 사용했던 이유는 "암기은행"[바로가기].
이만한 암기장 앱은 없는 듯.
어학용으로는 내장 MP3 플레이어보다는 윈앰프와 비슷한 GSPLAYER가 훨씬 낫다[바로가기].
기타 추천 앱:
사전 앱은 MDICT(구글링하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전 데이터들이 엄청 많다), PDF 뷰어는 XN PDF Viewer
이것저것 손을 봐준 후 조카에게 건넸는데, 평가는 한마디로 "장난감같은 학습기".
많은 사용자들에게 엄청 까였지만 윈모 인터페이스가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맘에 든다나..
* * *
2020년에 사용후기
추후 폰을 되돌려받았다.
물론 2020년 스마트폰 환경에서 옴니아1을 스마트폰처럼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피처폰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
구글 지도는 정상적으로 구동된다. 앱 다운은 [바로가기] 참고.
네이버지도는 기 설치한 경우에만 정상적으로 구동된다.
폰의 Program Files에 기 설치된 네이버지도 프로그램 파일을 배포하면 되는데,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서 공개할까 말까 고민중.
유튜브는 앞서 언급한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저화질로 재생되고, 실시간 동영상은 시청할 수 없다.
유튜브 영상은 Windows Media Player를 통해서 재생된다.
윈도우10에서 PC와 싱크하려면 "고급 네트워크 기능"을 꺼야 한다.
손을 좀 봐줘야 하는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바로가기] 참조.
멜론폰이라서 멜론을 청취할 수 있지만, 예전처럼 스트리밍은 불가능하다.
PC와 연결해서 DCF를 다운받는 방식으로만 청취 가능하다.
*. 기타
-. 3G폰이지만 인터넷 접속속도는 2G폰 수준이다. 64kbps 정도 나온다.
(다만 커스텀롬 환경에서 64kbps가 나오고, 순정롬에서는 테스트해 보지 않았음)
-. 대용량 MMS는 수신 불가능하다. 상대방이 발송시 발송실패 경고문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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