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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가 너비 1,280 이상은 되는 터치스크린 미니노트북이 필요해져서 후지쯔 라이프북 P1610이라는 놈을 구입했다.
넷북을 살까 했지만 스위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아서 패스했다.


P1610의 스펙은 대충 아래와 같다.

CPU: Intel Core Solo 1.2GHz
RAM: MicroDimm 172pin DDR2 533MHz 1GB
HDD: 1.8인치 4200RPM 80GB
1GB 유선랜, 802.11 a/b/g 무선랜, 56K 팩스모뎀
LCD: 8.9인치 1280x768 WXGA (감압식 터치스크린)
VGA: Intel GMA950 128MB
무게 970G / 지문인식 지원



한때 200만원이 넘는 초고가 노트북이었는데, 아무래도 2006년 출시되었던 놈이다 보니 요즘은 가격이 뚝 떨어졌다.

(이 글은 2014년 11월 20일 최초 작성되었음)
시세는 중고 양품이 대체로 6~7만원 정도 된다. 2020년 중반기 기준 간혹 3만원대에도 매물이 올라온다.
6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면 요렇게 팜레스트 부분에 여유공간이 확보된다. 



액정 좌측에 있는 금색 막대기같은 것은 지문인식기다. 신기해 보이기는 한데 쓸일은 거의 없다;

윈도우10은 Windows Hello를 통해서 간편한 지문인식 로그인 가능하지만, P1610에서는 윈도우10을 실사용하기 어렵다.

(윈도우10 초기버전까지만 해도 램만 2GB 이상이라면 실사용 가능했지만, 요즘은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과 제품 마감만 따지면 최고의 노트북이다. 후술하겠지만 결점이 많다.



노트북 본체와 어댑터. 어댑터 색깔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본체와 매치가 안되는 듯.



좌측엔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On/Off 버튼, 요즘은 별 쓸모가 없는 PCMCIA 슬롯이 있다.



우측엔 감압식 터치펜 수납공간, SD카드 슬롯, USB포트, 사운드 포트, 전원 단자 등이 있다.
좌측에도 USB단자를 마련해 주면 좋을텐데 살짝 아쉽다.



뒤집어 보면 이렇다. 상표명 적혀있는 딱지 위쪽에 MicroDIMM 메모리 슬롯, 윈도우 제품키 스티커 쪽에 HDD가 있다.
하필이면 구하기 어려운 MicroDIMM 규격이다. 2GB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하지만, 국내에서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후면엔 통풍구, 56K 모뎀 및 1Gbps LAN 단자, 마개로 덮여 있는 VGA OUT 단자가 있다.



수납공간에서 감압식 터치펜을 꺼내보았다.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윈도우 8.1을 설치했다. 7과는 달리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죄다 잡힌다.

핫키 드라이버, 버튼 드라이버 정도만 설치해 주면 된다.


다만 2020년 5월 기준 램이 1GB만 장착되어 있다면 윈도우8.1 실사용이 매우 어렵다.

(램이 2GB라면 간신히 실사용 가능하다)

윈도우7은 램이 1GB라도 최적화만 하면 실사용 가능하다.

보시다시피 스위블(노트북 목을 돌려서 태블릿PC처럼 사용하는 기능)이 된다. 좌측, 우측 어느 쪽이든 다 돌아간다.



다 좋은데 결정적인 단점은 액정.

좌측은 빌립S7, 우측은 P1610이다.
폰카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다르지만 확실히 P1610 액정이 좀더 보랏빛을 띠고 가독성이 안 좋다.
빌립S7이 별로라고 투덜거렸던 내가 참 후회스럽다.

지인이 액정 별로라고 투덜거렸던 에이서(Acer) 아이코니아 W3보다 훨씬 못하다.
수년 전 사용했던 아이팩 3850 PDA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P1620은 액정이 훨씬 더 병맛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차라리 기가바이트 M912X를 구입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 다만 상위모델인 P1630은 액정 품질이 확실히 좋다.




게다가 하단에 빛샘현상까지 있다;

처음에는 CCFL이 아닌 LED 백라이트를 사용했다 해서 기대했는데, 결국 실망하게 되었다.




시야각도 좋지 않다. 살짝 옆에서 보면 검은색이 회색처럼 보인다.
인물사진을 샘플로 찍어 올릴까 했지만, 괴수처럼 나와서 안 올리기로 했다.
추측이지만 남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일본문화 특성 때문에 액정이 이렇게 된 듯.



가로모드로 띄워 본 윈도우8.1 시작화면. 메트로 앱들은 잘 돌아간다.
다만 가장자리를 수시로 터치해야 하는 윈도우 8.1의 특성상 감압식 터치스크린이 불편할 수 있다.



몇년동안 잘 사용하다가 액정을 P1630용으로 교체했다.

P1620과 P1630용 액정은 P1610에도 호환된다.

(그런데 P1610용 액정을 P1630에 장착하니 고장나 버렸다. 호환이 되지 않는 게 아니라 장착불량 때문에 고장났을 수도 있다.)


사진상으로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지만, P1610용 액정보다 품질이 확실히 좋다.

시야각도 색 표현력도 휘도도 깜짝 놀랄 정도로 개선되었다.

(빛샘현상은 여전하지만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윈도우10은 엣지브라우저를 통해서 PDF 파일에 필기를 할 수 있[바로가기].

이제는 윈도우7과 윈도우8.1에서도 엣지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윈도우7의 터치스크린 드라이버 문제 때문인지 터치펜으로 필기가 되지 않는다.



P1610 윈도우7, 윈도우8.1용 주요 장치 드라이버

(윈도우7 이상 환경에서 자동으로 잡히는 그래픽, 사운드, 무선랜, 유선랜 등의 드라이버는 제외)

BUTTON-DRIVER_FUJITSU_V2.0.1026.2006.7z

BUTTON-UTILITY_FUJITSU_V3.00.1227.2006.7z

HOTKEY_FUJITSU_V3.0.0.0.7z


아래 터치스크린 드라이버는 윈도우8.1에는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윈도우XP용이지만, 윈도우7에서도 사용 가능)

p1610_touchpanel_xptpc.7z



*. 기타:
A) 윈도우 8.1 설치시 무선랜과 PCMCIA가 충돌을 일으킨다.
이럴 경우 장치관리자에서 PCMCIA 드라이버를 사용중지 시켜두면 된다.
윈도우8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

B) 윈도우8.1에서 터치스크린 미세보정하는 방법은 [바로가기] 참조. 윈도우7도 적용 가능하다.

C) 다이소에서 파는 갤럭시탭용 액정보호필름을 재단해서 붙이면 반사가 덜하다.



[관련글] P1610 상위모델 P1630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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