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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서 출시한 역대 CPU들 중에서 명품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을 펜티엄3 투알라틴 CPU.
비록 펜티엄 3에서 4로 넘어가는 시장 상황과 기존 보드와 호환 불가능한 관계로 코퍼마인 CPU보다 사용층은 적었지만, 동급의 펜티엄4보다 월등한 성능을 발휘했던 무서운 CPU였다.
(사실 윌라멧 코어의 펜티엄4가 X같긴 했다.)
낮은 발열과 저전압으로 모바일 프로세서의 전신이 되기도 했다.
듀얼코어도 모자라 쿼드코어까지 등장하는 마당에 이제는 고물 중의 고물이 되어 버렸지만;
간혹 저전력 서버용으로 펜3 시스템을 찾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와이어트릭 성공기를 올려 본다.


투알라틴 CPU는 공식적으로는 815EP나 694T 보드에서만 지원됐지만,
개조하거나 라이저카드를 사용하면 693A, 694X, 440BX, 815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투알라틴 셀러론 1.3GHz.
1.7V의 전압인 코퍼마인 CPU와는 달리, 셀 1.3GHz는 1.5V이다.




이런 식으로 개조(일명 와이어트릭)하면 693A, 694X, BX 보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고수들은 핀을 얇은 IDE 케이블 껍데기를 사용해 절연하거나 납땜을 하지만,
나는 샤프를 사용해 핀을 과감히 제거하고 굵은 전화선으로 저렇게 이어 버렸다.
결과는 대성공ㅋ 810 보드에서도 693A 보드에서도 정상 인식ㅋ



개조 도면. 보드에 따라서 핀을 더 절연해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만 개조해 주어도 열에 아홉은 인식에 성공하는 것 같다.




우측 상단과 같이 네 개의 핀을 서로 연결해 주면 CPU에 1.45V의 전압이 공급된다.
안 해주면 2.07V의 전압이 공급되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핀이 쇼트되지 않도록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한다.



두 단자를 연결할 케이블 소재를 무엇으로 사용할 것인지 고민 무진장 많이 했음.
IDE케이블은 내구성이 떨어져 실패. 망가진 이어폰에서 떼어낸 케이블은 전도율이 낮아서 실패.
KT직원이 전화 가설할 때 쓰는 굵은 구리선이 최종 후보가 되었다. 결과는 성공.
핀을 제거할 때 다른 핀을 건들지 않도록 심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CPU가 마른 장작처럼 탈 수도 있다;;




산드라로 개조된 투알라틴 펜티엄III 1.4GHz를 벤치마킹한 결과.
윌라멧 펜티엄4  2GHz에 육박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셀러론  1.3GHz의 벤치마킹 수치도 위의 펜티엄III와 막상막하다.
펜티엄4는 2GHz대의 노스우드 코어에 이르러서야 투알라틴을 따라잡는 성능을 발휘했고,
윌라멧 코어는 펜티엄III보다 못한 CPU라는 굴욕을 겪으며 순식간에 시장에서 잊혀져 버렸다.

※ 투알라틴 CPU 개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오훈석님의 카페(http://cafe.daum.net/tualatin)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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