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17인치 LCD 모니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이레전자 13.3인치 LCD 모니터를 구입했다.
LCD는 액정만으로는 빛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위와 같이 생긴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하다.
모델명이 ELM-133A이고 13.3인치 LCD 모니터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막상 분해해 보니 14.1인치 패널이 장착되어 있다.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
어쨌든 이 구닥다리 모니터는 제작된지 10년 가까이 되는 모델이라서 액정이 꽤나 어두웠고 은근히 적화현상도 있었다.
워낙 오래된 모델이라 AS도 안될 것이고 설사 된다고 해도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것이고, 오래 쓸 놈도 아니고...
마땅한 처리방안이 떠오르지 않아서 서브컴 모니터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백라이트만 교체해도 LCD가 새것처럼 변한다는 사용기를 읽고 나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백라이트는 좀 어려운 말로 CCFL(냉음극 형광램프: Cold Cathode Flourscent Lamp)라고 한다.
이걸 옥션에서 3,500원에서 6,000원 정도 가격에 판매한다.
약간의 손재주만 있다면 4~5만원씩 하는 AS 비용을 왕창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고가의 LCD를 완전 망쳐버릴 수 있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다.
CCFL은 LCD 하단에 부착되어 있는데 이걸 떼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CCFL 교체후 상태. 교체 사전준비과정에서 원래 장착되어 있던 CCFL을 깨버리는 바람에 교체전 사진을 찍지 못했다.
게다가 이놈의 CCFL은 내구성이 약해서 쉽게 깨져 버린다.
LCD를 분해하는 게 난이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밝은 곳에서 작업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사진으로 봐서는 별다른 개선이 없는 것 같지만, 교체 전에는 젖소 무늬같은 게 있었고 적화현상도 심했다.
꽤나 낡은 모니터지만 이렇게 손이 자주 가다 보면 애착이 들어서 지름신이 멀리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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