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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면 먹는다! 이번엔 이경규의 꼬꼬면이닷!
먹는거 갖고 장사 잘하는 이경규.
십여년 전에 압구정 김밥을 꽤나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꼬꼬면도 날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팔고 싶어도 물량이 부족해서 못 판다는 꼬꼬면.
우리집 근처엔 대형마트가 없어서 동네 슈퍼를 다 뒤져봤는데 없다;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세븐일레븐에서 딱 두개 남아있는 걸 구입했다.
정가는 천원이지만 올레 멤버십 할인받아서 개당 850원.

도시락 컵라면을 제외하고는 라면사업에서 그닥 수입을 올리지 못한 한국야쿠르트.
이경규 덕택에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그나마 팔리고 있는 비빔면의 생산공정까지 동원해서 꼬꼬면 물량을 공급하는 판이다.





계란을 넣어 먹어야 맛있는 꼬꼬면. 이경규 옹께서 고심 좀 했구나.
계란 흰자만 넣으면 노른자를 처리하기 귀찮아지니까 그냥 다 넣기로 결심.





라면은 양은냄비와 같이 두께가 얇은 냄비에 가장 센 불에서 짧은 시간에 조리해야 제맛이다.
그런데 가장 센 불에서 4분씩이나 끓이면 라면이 붇어서 먹기 불편해진다.
일단 조리법대로 끓여 보기로 했다.
 



내용물. 평범한 라면들처럼 면과 분말스프, 건더기스프가 전부이다.





라면을 끓일 때 먼저 분말스프부터 넣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물의 끓는점이 높아져 면이 더욱 꼬들꼬들해지고 쫄깃해진다.





끓이는 동안 청양고추 향과 닭고기 국물 냄새가 식욕을 마구 자극한다.
칼국수 냄새와 은근슬쩍 비슷한 느낌이다.

국물이 생각보다 맑아서 내가 물을 너무 많이 넣은 건 아닐까 고민했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고춧가루가 함유되어 있지 않아서 밍숭맹숭한 맛일 것 같은데 사실은 아주 칼칼하다.





팔팔 끓고 있는 팔도 꼬꼬면.
조리법대로 계란을 넣되 휘젓지는 않았다.





꼬꼬면 완성! 이경규가 직접 끓여준 라면을 먹는 듯한 느낌이다.
일단 면에 사용된 밀가루 반죽의 품질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신라면 블랙도 면의 품질이 좋은 편이지만 꼬꼬면은 훨씬 더 낫다.

다른 라면들처럼 화학조미료 대신 청양고추로 자극적인 맛을 대체했다.
국물이 칼국수 육수와 비슷한 맛이 나기 때문에 인스턴트에 질린 사람들도 좋아할 듯.
맵고 자극적인 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무난히 먹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닭고기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닭고기 육수로 만든 리조또와 은근히 비슷한 맛에 감동 또 감동ㅠ
신라면 블랙보다 더 높은 평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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