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한구석에는 구형 파워서플라이들이 처박혀 있다.
두개는 미들타워용 200와트, 나머지 하나는 미니타워용 150와트 제품이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PC의 파워들은 죄다 400~450와트.
옛날엔 250와트 파워로도 충분했는데 이제는 택도 없으니 어딘지 모르게 억울한 느낌이다.
전력난 극복이 절실한 요즘, PC 전력소비의 주범인 CPU의 전력 소비를 확인해 보자.
영문 위키백과의 'List of CPU power dissipation figures' 항목[바로가기]에 잘 정리되어 있다.
(하단에 언급하겠지만 본체의 전체 소비전력은 CPU 외에도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 설정, 기타 장착되어 있는 부품 등 다른 변수에 의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세대 인텔 Core i5 시리즈의 전력 소비량은 위와 같다.
추억의 펜티엄 MMX 233MHz은 17.9W다.
펜티엄1이나 펜티엄MMX CPU가 장착되어 있는 본체는 (모니터 제외) 최신 노트북 소비전력과 비슷하다.
옛날에 큰 인기를 끌었던 펜티엄3 코퍼마인 850MHz는 30.28W(혹은 27.54W, 26.73W).
저전력 고클럭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인텔의 명기 펜티엄3 투알라틴 1.4GHz는 32.2W
엄청난 발열, 소음, 소비전력으로 욕을 많이 먹었던 펜티엄4 프레스캇 2.8AGHz는 89W
정확한 소비전력은 전기요금측정기 혹은 전력측정기라는 물건으로 측정해야 한다[바로가기].
외장그래픽카드가 장착된 본체와 내장그래픽 본체의 소비전력 차이는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내장그래픽 본체는 (모니터 제외) CPU 사용률이 100%일 때 소비전력이 미풍으로 튼 선풍기 2대 수준인데, 외장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3대 수준이다.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장착 여부에 따라서 누진구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메인보드 설정값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소비전력을 대폭 줄일 수도 있다.
AMD의 경우 Cool 'n' Quiet(쿨앤콰이어트)를 켤 경우 수십 W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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