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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다이어리가 한참 유행이었던 90년대 후반.
삐삐와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다이어리 열풍은 점차 사그러들었다.
하지만 다이어리엔 디지털 기기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A+ 학습지를 신청하면 사은품으로 주는 다이어리.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더 많다고, 공부보다는 다이어리 때문에 학습지를 신청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
이건 최소한의 기능만 담긴 저가 제품이고, 하이엔드 제품은 가죽 커버에 계산기에 휴대폰 케이스까지 내장되어 있다.
1999년 하면 떠오르는 사건들: 씨랜드 참사, 밀레니엄 버그 정도?
문구점에서는 이런 리필용 속지를 팔았다.
지금도 팔긴 하는데,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에나 가야 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코레일톡 앱을 대신했던(?) 열차시간표.
지금보다 간단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 6호선과 7호선 잔여구간은 2000년대 후반에나 개통했었던 듯. 찾기 귀찮았던 옛날 시외전화 지역번호.
시간표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쓸모있는 내용은 아니다;
5호선이 분홍색, 8호선이 갈색으로 표기되어 있는 게 인상적이다.
"광역시"가 아니라 "직할시"라고 적혀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직할시"라는 명칭은 1995년 행정구역 개편과 함께 사라지고, "광역시"로 바뀌었다. 울산은 1997년에 광역시로 승격되었기 때문에, 직할시였던 적이 없는 광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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