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XP가 설치되어 있는 구려터진 노트북을 오랜만에 켜고 익스플로러6을 실행해 봤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8년동안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던 바로 그 브라우저.
요즘(2018년 10월) 사용해 보면 어떨까?
익스플로러6 버전정보는 위와 같다.
윈도우98이 대세였던 시절에 개발된 브라우저라서 로고가 아주 고전적이다.
MS는 웹브라우저 시장이 평정된 Internet Explorer 6 버전 출시 이후 5년동안 새 버전을 내놓지 않았다.
MS가 뒷짐지고 있을 때 파이어폭스를 비롯한 다른 브라우저들은 속도개선 및 신기능 출시(탭 브라우징 등)로 익스플로러에 도전장을 냈고, MS는 사용자들의 새버전 출시를 외면할 수 없었다.
결국 2006년 10월 18일 익스플로러7이 정식 출시되면서 익스플로러6은 구버전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스플로러7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사용자들은 다시 익스플로러6으로 다운그레이드하는 경우가 흔했다.
익스플로러6은 이제 실사용 불가능해졌다.
주요 포털에 접속하면 위와 같이 화면이 심히 일그러져 보인다.
미처 캡처하지 못했지만 이미지가 로딩되지 않으면 일명 "엑박(엑스박스)"이 떴다.
구글, 유튜브 등 https 프로토콜로 접속해야 하는 사이트들은 공포의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가 뜬다.
인터넷 옵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별로 없다.
차이가 있다면 익스플로러11부터는 "빈 페이지"로 설정할 수 없다.
(익스플로러11도 주소 입력칸에 about:blank라고 적으면 빈 페이지가 뜨긴 한다)
익스플로러 초기화 기능(원래대로)도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기화 기능이 없는 건 참 끔찍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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