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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리하다가 발견한 영화 <봉자> VCD. <산부인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박철수 감독 작품이고, 자신의 성 경험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책을 출간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서갑숙이 주연을 맡았다(영화는 문제의 책이 출간되기 전에 촬영되었다). 그러나 감독과 배우의 인지도에 비해서 영화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상은이 맡았던 OST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 때문에 음반가게에서 삼천 원을 주고 아무도 찾지 않는 VCD를 구매했었다.
 
 
 

서갑숙이 출연하고 동성애 코드가 가미되긴 했지만 낯뜨거운 에로물은 아니다. 김밥마녀 봉자의 손놀림을 보면 당장이라도 김밥집에 달려가고 싶은 그런 영화다.
서갑숙의 바보같이 착한 봉자 연기와 그런 봉자를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했던 김일우의 퇴직을 앞둔 경찰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신비스러운 '주거침입자' 자두(심이영(당시 김진아) 분)의 춤과 이상은의 음악이 어우러진 오묘한 영상미가 압권이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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