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청소년 시절에 여드름 때문에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김희선과 015B장호일의 약간 촌티나는 광고로 유명해진 여드름약 아젤리아를 구입하려 약국에 갔었는데, 지성피부와 여드름엔 다이알 비누가 효과가 가장 좋다는 약사분 말에 동네 편의점에서 덥썩 한 알을 구입했다. 서너 달 후, 아젤리아로도 잘 안 듣던 여드름이 거의 다 사라져서 주변 친구들에게 이 비누를 강력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이 되자 세정효과가 너무도 강력한 이 비누 때문에 얼굴이 건조해지고 손등이 자꾸 트는 바람에 결국 쓰지 않게 되었다.

이듬해 여름, 얼굴의 개기름을 무서울 정도로 제거해 버리는 이 비누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렸지만 이제 더 이상 입고되지 않는다고 했다. 수 년동안 잊고 있었다가 최근 대형마트에서 3개들이 3천원에 파는 걸 보고 덥썩 구입했다. 최근에 와서야 알았는데 '골드' 제품은 세정력이 강해서 여름에 쓰기 좋고 위 사진의 '화이트' 제품은 그보다 좀 더 약해서 겨울에 쓰기 좋다고 한다.
오랜만에 써보니 예전 그 포스 그대로다. 거품도 적은데 원래 썼던 우유비누를 열 번 정도 문지르는 수준에다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면 따끔거리기까지 한다. 엄마는 그런 싸구려 비누 피부에 안 좋다고 하지만..
어쨌든 이 비누는 세수하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게 또 다른 장점인 것 같다ㅋ


300x25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