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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에 여드름 때문에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김희선과 015B장호일의 약간 촌티나는 광고로 유명해진 여드름약 아젤리아를 구입하려 약국에 갔었는데, 지성피부와 여드름엔 다이알 비누가 효과가 가장 좋다는 약사분 말에 동네 편의점에서 덥썩 한 알을 구입했다. 서너 달 후, 아젤리아로도 잘 안 듣던 여드름이 거의 다 사라져서 주변 친구들에게 이 비누를 강력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이 되자 세정효과가 너무도 강력한 이 비누 때문에 얼굴이 건조해지고 손등이 자꾸 트는 바람에 결국 쓰지 않게 되었다.
이듬해 여름, 얼굴의 개기름을 무서울 정도로 제거해 버리는 이 비누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렸지만 이제 더 이상 입고되지 않는다고 했다. 수 년동안 잊고 있었다가 최근 대형마트에서 3개들이 3천원에 파는 걸 보고 덥썩 구입했다. 최근에 와서야 알았는데 '골드' 제품은 세정력이 강해서 여름에 쓰기 좋고 위 사진의 '화이트' 제품은 그보다 좀 더 약해서 겨울에 쓰기 좋다고 한다.
오랜만에 써보니 예전 그 포스 그대로다. 거품도 적은데 원래 썼던 우유비누를 열 번 정도 문지르는 수준에다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면 따끔거리기까지 한다. 엄마는 그런 싸구려 비누 피부에 안 좋다고 하지만..
어쨌든 이 비누는 세수하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게 또 다른 장점인 것 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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