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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도 추억의 물건이 되어가는 요즘.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MP3 플레이어 현원 모비블루 DAH-400을 서랍장에서 꺼내 봤다.

2005년 즈음 옥션에서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던 것 같다.
MP3 플레이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판매되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audible.com의 오디오북 콘텐츠 단말기.
국산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인 현원모비블루가 제작의뢰를 받아 출시한 제품이다.
오디오북 단말기지만 기능은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와 거의 차이가 없다. 



기기 뒷면. 다시 봐도 투박하고 촌스럽게 생겼다;
스펙은 내장메모리 64MB(외장메모리 128MB까지 추가가능) / AAA배터리 2개로 10시간 사용가능



요즘은 시장에서 도태되어 버린 MMC 메모리를 최대 128MB까지 장착할 수 있었다.
MMC 메모리 장착 슬롯에는 먼지투입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모형카드가 장착되어 있다.



당시에 MP3플레이어 본체보다 더 비싼 가격을 주고 구했던 트랜샌드 128MB MMC 메모리카드;
처음엔 용량이 두배 이상 확장되니 기분이 좋았지만, 배터리 소모가 엄청나다 보니 결국 모형카드로 바꿔 버렸다.
위 MMC 메모리는 이제 MS-DOS 부팅디스크로 사용중이다.



AAA배터리 두개 장착.
MMC메모리와 마찬가지로 니켈수소 충전지와 충전기를 MP3플레이어 본체보다 더 비싼 값을 주고 구입했었다.



흑백 모노 액정이 장착되어 있다. 현재 재생곡, 배터리 남은 용량, 이퀼라이저 모드 등이 표시된다.



우측 옆구리. 별도의 2.4V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나 보다. 충전도 지원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맨 왼쪽의 MODE 버튼은 작동하지 않는다. 아마도 오디오북용인 듯.

초저가 제품이고 디자인도 투박했지만, 싼게 비지떡은 아니었다.
음질이 친구들의 고급형 MP3와 비교해도 별반 차이가 없었고, 손에 쥐면 견고함이 느껴질 정도로 내구성이 강했다.
수십 번을 떨어뜨려도 멀쩡했다가 활용빈도가 떨어질 즈음에 이어잭에 물이 들어가 살짝 맛이 갔다.
아이팩이라는 PDA를 구입하면서 이놈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MP3 플레이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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