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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티엄4 노스우드 2.4BGHz에 i845GE 메인보드(P4GE-MX)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2000년대 중반 즈음에 구입했던 당시에는 빠른 속도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지만, 이젠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메인보드는 그대로 두고 CPU만 지원 가능한 최고 클럭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i845GE 메인보드는 지원 FSB가 533MHz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선택지는 적었다.
그런데 셀러론D 350(3.2GHz)은 시장에 거의 풀리지 않은 것 같고,
펜티엄4 노스우드 533MHz/3.06GHz도 품절되거나 꽤 비싼 값에 팔리고 있었다.

이것저것 재 보다 프레스캇 코어의 2.8AGHz(90nm/FSB 533MHz/L2캐시 1M)가 끌렸다.
엄청난 발열, 그로 인한 소음 때문에 '프레스핫'이라는 별칭을 획득하기도 했던 코어.
"여보, 아버님 댁에 프레스캇 한대 놔드려야겠어요"라는 문구가 인상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3GHz 넘는 노스우드 코어도 전력 소비량이 80W가 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어 보였다.
(프레스캇 2.8AGHz는 89W)
이왕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L2캐시가 두배로 늘어난 놈이 나을 것 같았다.

문제는 이놈도 생각보다 구하기 쉽지 않았다.
478 CPU들을 왕창 취급하는 업체들조차 재고없음. 해외쇼핑몰은 터무니없는 가격;
한참동안 구글링한 끝에 9천원에 간신히 구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펜티엄4 프레스캇 2.8AGHz. 하지만 정상 작동된다.


CPU-Z로 확인해 본 상세스펙.
노스우드 2.4BGHz보다 L1, L2캐시 용량이 두배로 늘어나니 체감속도가 꽤나 상승했다.
윈도우7에서 버벅임이 줄어들었고 티빙 동영상도 그런대로 볼만한 수준이 되었다.
(물론 1080p 동영상은 꿈도 못꾼다;)
다만 하이퍼스레딩이 지원되지 않는 점이 단점이다.
생각보다 쿨러 소음이 심하지는 않았다. CPU 온도는 51도, 쿨러 2900 rpm.
펜티엄3 노스우드 1GHz(L2: 256KB)에서 투알라틴 1.4GHz(L2: 512KB)로 업글했을 때 그 기분이랄까?
FSB 533까지 지원하는 메인보드에서 CPU 업그레이드 마지노선인 듯. 구하기 쉽지 않아서 문제긴 하지만.

*. 본 포스팅이 작성된 시점은 2013년이며, 2021년 현재에는 윈도우7조차 실사용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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