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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조루 배터리가 되어가다 보니 보조 배터리가 필요해졌다.
이런저런 제품들을 둘러보다가 태양광 충전기능이 내장된 배터리를 구입하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구입한 태양광 배터리 삼보 아폴론 900)

태양광 패널이 아직까지는 충전효율이 그닥 좋지 않은 편이라서 위 배터리(3600mAh)가 완충되려면 약 30시간이 필요하다;
일조량이 최대일 경우를 전제할 때 소요시간이 30시간이고 실제로는 그보다 좀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충전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태양광 충전기를 태양과 직각이 되도록, 실외에 설치해 주어야 한다.
요즘 웬만한 아파트 유리창에는 자외선 방지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두지 않는 이상 실내에 두면 쓸모가 없다.
그런데 막상 실외에 설치하려 하니 복병이 대기하고 있다.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의 터줏대감 비둘기.
태양광 배터리를 둘 만한 마땅한 장소가 실외기밖에 없었는데, 다음날 확인해 보니 깃털 수십 개가 붙어 있었다;
이거 자칫하다가는 조류독감에 걸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비둘기 퇴치가 선행되어야 태양광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외기의 비둘기를 퇴치하기 위해 많은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비둘기가 착지하지 못하도록 막대기에 스트롱핀 부착, 화분 두기, 천적인 매 사진 두기...
좀 고약한 방법이지만 약을 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효과만 있다면 매 사진이 가장 친환경적이고 저비용인 것 같다)

스티로폼에 이쑤시개를 박고 벽돌에 묶어 실외기 위에 올려두기도 했지만,
비둘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비둘기가 착지하지는 않더라도 회항(?) 과정에서 깃털이 살짝 빠진다.
설사 비둘기가 우리집 실외기에 접근하지 않아도, 윗집에서 분비물을 투척하면 어쩔 수 없다;
결국 실외기 쪽에 두는 건 포기; 실외기에서 먼 거실 쪽 베란다 난간에 거치대를 만드는 게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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