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군사정권 시절에 발매된 음반들은 거의 대부분 중간이나 마지막 트랙에 건전가요가 수록되어 있었다.
물론 '반골 기질' 강한 헤비메틀 음반들도 분위기 깨는 건전가요를 수록하지 않으면 공륜의 심의를 통과할 수 없었다.


참 오랜만에 햇빛을 본 시나위 3집 Free Man.


건전가요 <시장에 가면>을 수록한 덕택에 문화체육부 제 16호 공윤(지금의 영상물등급위원회에 해당하는 공연윤리위원회/한글 맞춤법 개정으로 지금은 '공륜'이라고 부른다)의 심의를 통과했다. 공륜의 사전심의제도는 정태춘의 집요한 싸움과 서태지와 아이들 4집 <시대유감> 논란 덕택에 1997년 폐지되었다.



△ 혜은이, 홍삼트리오가 부른 건전가요 <시장에 가면>.
군사정권의 정치적 목적이 반영되어 있긴 하지만 상도덕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부정할 수 없다;


대중가요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똑순이 김민희의 캐롤 앨범에도 뜬금없는 <공군가>가 실려 있었다.
(2007년에 리마스터링된 앨범에는 시대가 시대인지라 안 실려있다)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 무렵이 되면 이 음반을 자주 틀어줬는데 <공군가>가 나오자마자 선생님은 빨리감기 버튼을 눌러버렸다. 캐롤버전 건전가요를 출시하지 않은 게 다행일까나...

 

300x25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