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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00년인가 2001년즈음..
윈도우98 CD가 기스가 심해서 뻑이 나고 윈도우는 당장 필요했던 상황에서, 인근 컴퓨터 가게에서 대략 4만원을 주고 윈도우Me 정품을 질렀다.

(그런데 업그레이드 정품이었다는 점은 함정)




△ 정품은 이렇게 큰 상자에 담겨 있다.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Me.

이거 대신 1년 후에 윈도우XP 업그레이드 CD를 샀어야 했었다.




정품이긴 하지만 윈도우 98 사용자를 위한 특별 업그레이드용 제품이었다.

윈도우 98을 굳이 미리 설치할 필요없이 클린설치가 가능하다.

이 정품으로 설치하는 과정에서 윈도우 98 설치디스크의 존재여부만 확인할 뿐이다.

윈도우98 CD가 뻑이 났지만 다행히도 확인절차는 무사히 넘어갔다.

윈도우8 시절까지는 처음사용자용(FPP)과는 별도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따로 출시했지만, 윈도우10은 없다.

(윈도우10 EDU 업그레이드 버전이 있긴 하지만 이건 비매품이니 패스)




△ 최저 요구사항이 펜티엄 150MHz CPU에 32메가 램.

펜티엄 MMX 166MHz급 노트북에 설치해 봤는데 98쓸 때보다 느리진 않았다. 오히려 부팅시간은 윈도우98보다 조금 더 빨랐다.


 


박스 뒷면에 있는 윈도우 Me 자랑.

윈도우XP에 내장되어 있는 윈도우 무비 메이커라든지, 시스템 복원 기능 등은 윈도우Me부터 구현되었다.

Me가 외형상으로는 98과 별 차이가 없고, 안정성은 더 떨어져서 블루스크린이 수시로 떴다.

그렇다고 장점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부팅시간이 짧고,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USB 메모리를 자동으로 인식했다. 윈도우98은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해 주어야 했다.

물론 요즘 컴퓨터 환경에서는 실사용 불가능하다. 웹브라우저는 오페라 10.63 버전을 설치하면 그나마 제한적인 웹서핑 가능하다.



가정용은 윈도우Me, 비즈니스용은 윈도우2000 Professional이 적합하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가정용으로도 안정성이 뛰어난 윈도우2000이 적합했다.

윈도우2000도 물론 요즘은 실사용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실사용 불가능해진 시점이 윈도우Me보다는 늦었다. 초기 크롬 브라우저도 사용 가능했다.




△ 박스를 열면 내부에 보호 박스가 있다.




△ 구성품들. CD와 고객지원 엽서, 매뉴얼이 들어 있다. 상자가 커서 내용물도 많을 줄 알았는데 겨우 저게 고작이다.



윈도우Me가 출시되었던 2000년은 그래도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꽤 높은 편이었지만, 우편 고객등록 카드가 동봉되어 있었다.




△ 발광하는 CD.



몇 년 후 또 다른 정품을 입수하게 되었다. 서버를 운영했던 지인이 사업을 정리하는 바람에 서버컴과 윈도우 NT 4.0 서버버전을 손에 쥐게 되었다.



△ 윈도우NT 4.0은 다른 버전보다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뭐 그래도 들어본 적은 있다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응용프로그램 CD나 하드웨어에 "Windows 95/98/NT 4.0 대응"이라는 마크가 흔히 붙어 있었기 때문.)

인지도는 낮지만 아주 중요한 버전으로, 윈도우7, 윈도우8.1, 윈도우10도 윈도우NT 커널 기반의 운영체제다.




△ CD케이스에 붙어 있는 경고 문구. 저 스티커를 떼고 케이스를 개봉하는 순간부터 환불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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