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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물에 빠뜨려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결국 사고가 터지고야 말았다.
설거지 도중 통화하다가 물을 가득 받아둔 바가지에 폰을 풍덩해 버렸다.

방수가 되는 폰이면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안타깝게도 방수방진과는 거리가 먼 LG X4 2019다.
매뉴얼대로 즉각 전원을 끄고 키친타올로 닦은 다음 그늘에서 말렸다.
(바닷물에 빠지거나 음료를 쏟은 경우에는 전원을 끄고 깨끗한 물에 행군 다음 필히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물에 빠지자마자 바로 건져서 1시간정도 말리면 됐다 싶어서 전원을 켰다.
일단은 외견상 정상적으로 동작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전화가 왔는데 상대방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부랴부랴 다시 점검을 해 보니 마이크, 외부 스피커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지만 통화 스피커만 먹통이다.
다시 전원을 끄고 한두시간 말린 다음 통화를 시도해 봤는데 여전히 먹통이다. 공장초기화(공초)도 소용없다.

어쩔 수 없이 AS를 받아야 할 것 같아서 다음날 LG전자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문의했다.
무상 AS기간이 끝나서 수화 스피커 교체비용을 문의했는데, 일단 서비스센터에 와서 점검을 받아 보라고 한다.
스피커의 고장이 아니라 메인보드가 고장났을 수도 있고, 이어폰 단자에 물이 들어가서 쇼트가 발생해서 이어폰이 사용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당장 서비스센터에 방문할 여건이 되지 않으면 급한대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줬다.


이어폰 단자가 정상이라면 이어셋을 사용하면 된다.


외부 스피커가 정상이라면 스피커폰을 사용해도 된다.
다만 공공장소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그런데... 침수 후 대략 20시간 후에 전화가 와서 평소처럼 통화 버튼을 눌렸는데, 통화 스피커에서 다시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폰 내부의 습기가 완전히 빠져서 그런 듯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론
폰 침수시 스피커가 작동하지 않아도 오래 기다리면 정상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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