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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ook SE라는 오래된 UMPC를 가지고 있는데, 32GB 용량의 eMMC가 내장되어 있다.

그런데 1세대 SSD나 eMMC가 탑재되어 있는 기기들은 프리징이 좀 심한 편이다.

물론 하드디스크 - 특히 1.8인치 ZIF 혹은 CF 하드디스크 - 는 프리징이 더더욱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mbook SE는 프리징이 좀 심한 편이다.

물론 초기 넷북, UMPC들이 아톰 CPU에 램 1GB가 탑재되어 있어서 느리긴 하지만, 동급의 다른 기종들보다 더더욱 느리다.

 

그런데 후기들을 보니 윈도우XP를 설치하고 C드라이브를 FAT32 파일 시스템으로 설정하면 프리징이 덜하다고 한다.

하지만 윈도우7을 설치하면 프리징이 심하다.

(윈도우7 설치시 운영체제가 설치되는 C드라이브는 무조건 NTFS여야 한다)

 

NTFS가 FAT32보다 느린 이유는 보안 기능이 강화되어 있고 클러스터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윈도우7~윈도우10은 C드라이브가 NTFS로 포맷되고 클러스터 크기가 4KB로 설정된다.

그런데 윈도우XP는 NTFS가 아닌 FAT32로 C드라이브를 포맷할 경우 클러스터 크기가 하드디스크 용량에 따라서 8KB, 16KB, 32KB 정도로 설정된다.

윈도우XP-FAT32 조합이 윈도우7보다 프리징이 덜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클러스터 크기가 크게 잡히기 때문이다.

 

 

클러스터(Cluster)는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에서 파일이 저장되는 논리적 단위이다.

윈도우 탐색기에서 USB 메모리나 microSD카드를 마우스 우클릭해서 "포맷"을 클릭하면 위와 같은 창을 접하게 된다.

여기서 "할당 단위 크기"가 바로 클러스터 크기다.

클러스터를 크게 잡으면 용량 낭비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고,

작게 잡으면 용량은 아낄 수 있지만,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느려져서 프리징이 발생할 수 있다.

 

 

위 .png 파일의 용량은 8.43KB이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실제로 디스크를 차지하는 용량은 12.0KB이다.

왜냐하면 위 D드라이브의 클러스터 크기가 4KB이기 때문이다.

8.43KB짜리 파일 하나가 3개의 4KB 클러스터를 차지하니까 12KB가 할당된 것이다.

만약 D드라이브의 클러스터 크기를 16KB로 설정해 두면 1개의 16KB 클러스터를 차지하니까 16KB가 할당된다. 

 

용량을 많이 차지하게 되기는 하지만 프리징을 줄이는 것이 득일 것 같아서 클러스터 크기를 키워 보기로 했다.

이미 윈도우7이 설치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C드라이브의 클러스터 크기를 키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1) 저장장치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클러스터 크기 키우기

2) 윈도우7을 새로 설치하면서 클러스터 크기 새로 설정

일단 2)번을 적용하기로 했다.

 

 

윈도우 설치 과정 중 위와 같이 파티션을 설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냥 설치 진행하면 클러스터 크기가 4KB로 잡힌다.

 

위 상태에서 shift키와 F10키를 동시에 눌러서 콘솔창을 띄워서 파티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시스템 예약" 파티션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시도해야 한다.

위 사진 속 "디스크 0 파티션 2" 22.8GB인 파티션이 C드라이브다. 이 파티션의 클러스터 크기를 키워 보겠다.

 

 

shift키와 F10키 눌러서 콘솔창을 띄운 다음,

diskpart

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자.

 

 

DISKPART가 실행되면,

list vol 

을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면 하드디스크 혹은 SSD의 파티션 목록이 주르륵 뜬다.

주의할 점! "Ltr" 항목에 표시되는 드라이브 문자는 윈도우7 혹은 윈도우10 설치시 부여되는 그 드라이브 문자가 아니니까 낚이지 말자.

 

위 사진에서 실제 C드라이브로 잡히는 파티션은 "볼륨 1 D NTFS 파티션 22GB"이다.

일단 이 파티션을 선택해 주어야 한다.

 

 

sel vol 1

을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면 볼륨 1 파티션이 선택된다.

(위 사진은 입력을 잘못했다. sel vol 0이 아니라 sel vol 1이다)

 

 

클러스터 크기를 16KB로 설정할 계획이니까,

format quick fs=ntfs unit=16k

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면 포맷이 진행된다.

unit 부분은 클러스터의 크기인데, 16k는 물론 16KB이고 32KB는 32KB이다. 취향대로 설정해 주면 된다.

64KB로 설정하면 매우 빨라진다고 하는데, 하드디스크 공간이 부족해질 듯해서 그냥 16KB로 설정하기로 했다.

 

 

후기:

-. 프리징이 완전히 사라졌다.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꾼 듯한 느낌이다.
-. 추후 클러스터 크기를 64KB로 설정해 보니 구동속도가 더 빨라졌다. 다만 디스크 용량 낭비가 매우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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