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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팩스 송수신 용도로나 사용할 전화모뎀(사실 팩스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ADSL, HDSL, 케이블망 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등장으로 전화선 인터넷 이용자는 급속히 줄게 되었고
(참고로 전화선 인터넷망은 '좀 있어보이는' 용어로 PSDN(Public Switching Data Network)라고 한다), 지금은 산간벽지나 낙도지역에서도 모뎀으로 인터넷하는 가정은 보기 드물다. 
 

전화선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천리안, 유니텔,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통신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고, 전화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저렴한 014XY망으로 접속해야 했다. 만약 위와 같은 PC통신 업체를 거치지 않고 이름없는 사설망을 통해 접속하면 전화요금 외에 분당 2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었다. 실제로 내 사촌동생은 무명업체의 전화접속프로그램을 설치해 인터넷하다가 30만원의 폭탄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오기도 했다.
[관련글] 전화모뎀 쓰던 시절에 전화비 절약 비법, 추억의 네오위즈 원클릭

그래서 종량제인 전화요금을 절감하기 위한 몇 가지 수칙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글을 갈무리(캡쳐)해서 오프라인 상태에서 보기, 게시판에 올릴 글을 오프라인 상태에서 메모장에 작성하기, 14.4K, 28.8K, 33.6K 등 저속모뎀을 버리고 56K 갈아타기 등...
2001년 연말에 이르러서야 1만 9천원 014XY 정액제가 등장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요금걱정없이 정액제로 자유롭게 인터넷하는 좋은 시대가 왔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다시 아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에는 시간 단위 과금정책이었다면 이제는 제한적인 정액제와 용량 단위 과금정책이라는 점.

그 시절 전화요금 확인 용도로 사용했던 통신요금 v1.1 베타.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는 유용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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