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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재학시절 2학년 학기초에 CA 배정을 했는데, 1지망에 인기가 가장 높은 영화감상반을 적었다.

(2지망, 3지망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도 인기가 높은 반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지망도 3지망도 다 탈락하고 뺑뺑이를 돌린 결과 보이스카우트 당첨.

악명높은 체육선생님이 담당이셔서 전교생들의 기피대상이었다;

(정작 그 선생님도 보이스카우트를 맡는 걸 싫어했다)


어쨌든 1년동안 보이스카우트를 하고 남은 건 <소년대 교본> 한권 뿐.

초등학생은 유년대(컵스카우트), 중학생은 소년대(스카우트), 고등학생은 연장대(벤처스카우트)라고 불렀던 것 같다.

2000년대 초반 즈음 여자도 가입 가능해지면서 "보이스카우트"를 "스카우트"로 개칭했다.




구형 단복을 입은 보이스카우트 대원 사진.

초딩 단복은 몇번 바뀌었고(솔직히 저때 단복이 훨씬 멋있다), 중딩/고딩 단복도 최근에 바뀐 듯하다.

한 친구는 파란색 단복을 기대하고 보이스카우트에 가입했는데, 부모님이 공산당 예복같은 걸 사와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년대 교본을 버릴까 말까 하다가 안 버렸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유익한 내용들이 가득 적혀 있기 때문이다.

정작 선생님은 CA시간에 실습은 안하고 교실에서 "이런게 있다 카더라" 수준으로 훑었다.



보이스카우트는 매듭을 유독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입시경쟁이 치열해져서 저런 것들은 커리큘럼에서 빠진 듯하다.

대신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듯.



이걸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아마도) 학교 예산이 부족해서 못했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스카우트 선서식 끝나고 뒤뜰야영이란 걸 한다.

선생님께서 교본에 나와 있는 레시피대로 장작불 은박지 햄버거를 직접 만드셨는데, 유명 수제버거 뺨치는 수준이었다.

(선생님 은퇴하시거든 햄버거집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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