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노트북을 착한 가격에 내놓은 판매자 덕분에 중앙선 양평역에 갔다.

되돌아오는 전철을 탔는데 마지막 칸에 뭔가 독특한 게 보인다.


이런 게 있다.

시골 간이역사이나 부산지하철 승강장에서 미니도서관을 본 적은 있는데, 열차 안 도서관은 처음 봤다.



갈수록 감소하는 한국의 독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주시 외 4개 민관단체가 나섰다.

한국의 독서율은 74.4%로 OECD 평균(76.5%), 일본(67%)보다 높은 편이다(2013년 OECD PIAAC 조사).

하지만 한국의 수치에는 수험서 자기계발서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독서의 질은 낮은 편이다.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있다는 속담처럼 한국인들은 문학을 읽지 않으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을 바라고 있다.

(1994년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는 언젠가 황석영이 수상할 거라고 예측했는데 과연?)



경의중앙선 독서바람열차 열차시각표. 왕복 세편 운행한다.

(독서바람 열차 안에 열차시각표가 비치되어 있다)

저녁시간대 양평에서 덕소까지는 아주 한가하기 때문에 책 읽을 맛이 난다.



크레마 터치 전자책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시연해 보니 전자책 단말기가 탐이 난다.

(셀빅, 럭시앙같은 흑백 PDA가 책 읽기 좋았는데, 요즘은 중고장터에서도 구하기 어렵다)



독서바람열차의 취지대로 수험서나 뻔한 자기계발서는 없다.

대체로 인문학, 아동서적 위주로 배치되어 있다.

돌아오면서 새로 구입한 노트북은 내팽개치고 오랜만에 양서를 섭렵했다.


300x25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