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양 컴퓨터용 윈도우FLP 후기

조금은 생소한 운영체제 Windows Fundamentals for Legacy PCs.
한국어로 번역하면 "윈도우 구형 PC를 위한 펀더펜털"이다.
MS가 윈도우98, Me 등을 지원 중단하면서 저사양 PC용으로 개발하였다.
물론 윈도우9X 기반이 아니라 윈도우XP 기반의 운영체제이다.

설치방법보다는 사용상 장, 단점을 기술해 보겠다.
*. 설치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하자면, USB 설치디스크는 [바로가기]의 프로그램으로 작성 가능하다. 다만 윈도우FLP는 윈도우XP와는 달리 USB 설치도 고려해서 설계되었기 때문에 RUFUS 같은 프로그램으로도 설치디스크를 작성할 수 있을 듯하다. RUFUS로 작성 시도해 보지는 않았다.
*. 윈도우FLP는 2014년 4월 8일 윈도우XP와 함께 보안 지원이 완전 종료되었다. 2021년 현재 크롬, 파이어폭스 등 대부분의 웹브라우저들은 구버전만 설치 가능하다. 게다가 SHA2 미지원 때문에 V3 Lite나 알약 등의 백신 프로그램도 설치할 수 없어서 실사용이 매우 어렵다.


장점

*. 윈도우 XP와 인터페이스가 유사하다.

윈도우 서버 2003과 마찬가지로 XP에 기초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에 XP 유저들에게 인터페이스가 낯설지 않다.
(다만 부팅 후 로그온시 ctrl+alt+del을 눌러야 한다)

*. 하드디스크 사용량 절감
일반 사용자들에게 불필요한 구성요소가 빠져 있어서 하드디스크를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
(그림판이 빠져 있어서 아쉽다)

단점

*. XP 풀버전보다 그닥 가볍지 않음

설치과정에서 설치방법(Minimal, Typical, Full, Custom)을 물어보는데, 윈도우 XP의 기능을 온전하게 사용하려면 전체 설치(Full Configuration)를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설치하면 오리지널 XP와 비교할 때 체감속도가 그닥 향상되지 않는다.
윈도우FLP보다는 차라리 윈도우 서버 2003이 좀더 가벼운 것 같다. 

*. 일부 프로그램 사용불가
전체 설치를 해도 윈도우 XP의 핵심 시스템 파일들이 일부 빠져 있다. 그래서 몇몇 시스템 프로그램이 작동 불가하고 Easeus Todo Backup라는 파티션 복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PC가 아예 부팅이 되지 않는다.

*. 설치과정이 복잡함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한글 언어팩을 설치해 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조금 번거롭다.
(한글 언어팩을 설치하고 제어판(Control Panel)-'국가 및 언어 옵션(Language and '의 세부 항목들을 'Korean'으로 변경해 주어야 함. 그렇지 않으면 V3나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실행되지 않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