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M자형 탈모 증상이 나타나서 피부과에서 탈모치료제를 처방받았다.
먹는 탈모약으로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를 처방받았고, 바르는 탈모약으로는 미녹시딜을 처방받았다.
프로페시아를 1년 가까이 복용했는데, 거의 효과가 없었다.
결국 (부작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보다트로 바꿔줬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먹는 탈모약을 끊고 미녹시딜만 사용했는데, 오히려 미녹시딜이 효과가 있었다.
다만 머리카락이 쑥쑥 자라지는 않고 솜털이 잔잔하게 많아지는 정도다.
머리카락 농사가 매년 흉년이 거듭되다 보니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았다.
며칠 전 페이스북에 모발이식 성형외과 광고가 하나 떴는데, 무료로 상담해 준댄다.
신청을 했는데 하루 뒤 연락이 왔다. 압구정동에 있는 모 병원인데, 예약날짜를 다음날로 잡았다.
병원 프론트 직원한테 페이스북 예약을 해서 어쩌구저쩌구 말을 하니까 종이를 몇장 건네줬다.
문진서류 두장, 개인정보수집동의서 한장인데 기입해야 할 내용들이 꽤 많았다.
무료상담 소요시간은 대략 한시간 정도.
신청서를 다 작성하고 로비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환자들의 진료수기를 읽으며 잠깐 시간을 때웠다.
이런 병원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진료수기는 환자들의 육필로 작성되었다.
그렇게 기다라다가 몇분 후 상담실장이라는 분이 (진료실 겸) 상담실로 안내했다.
(진료실 겸) 상담실은 흔한 병원 진료실처럼 생겼다.
차이가 있다면 책상 위에 DSLR 카메라와 카드결제기가 있다.
예상대로 상담실장이 카메라로 머리 곳곳을 촬영했다;; 무료상담이라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상담실장이 사진촬영을 마치고 잠시 후 의사선생님 입장하심.
일단 모발이식에 대한 설명. 다들 잘 아시다시피 모발이식은 본인 목덜미에 있는 머리카락을 탈모가 진행된 부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타인의 모발을 이식받을 수 있지만 이럴 경우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를 복용했지만 효과를 못 봤다고 하니, 약빨이 들지 않는 환자가 10%정도 된다고 한다.
특히 흡연자들은 탈모에 더욱 취약하다며 금연을 권했다.
2,800모를 이식해야 하는데, 탈모가 꽤 진행되어 만족도는 장담할 수 없다 함ㅠ
진료를 마친 후 상담실장이 다시 들어왔다.
견적결과 2,800모 비절개 이식 비용이 770만원(...).
백몇십만원 네고가 가능한 것 같지만 어쨌든 부담스러운 비용이라 고민해 보겠다고 말하고 나왔다.
병원을 나오면서 든 생각:
탈모는 초기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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