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장의 진보

중학교 시절의 영어 단어장. 이 시절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외웠다'. 60이 다 되어가는 노회한 학원 영어선생은 악명높은 <성문기본영어>에 나오는 단어들을 이런 방식으로 외우라고 강요했고, 쪽지시험에서 하나 틀릴 때마다 한대씩 때렸다ㅠ 시대정신을 따르지 않았던 그 선생은 얼마 못 가서 학원 문을 닫고 말았다.
문덕이라는 스타 영어강사는 MD33000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어휘를 외우게 했던 과외선생 시절의 자신의 '만행'을 후회하기도 했다.

수능보던 시절의 단어장. 이 때부터 예문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수 년동안 기계적인 방식의 암기습관은 나의 어휘실력 뿐 아니라 독해실력 향상에도 큰 장애가 되었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단어만 외우고 문장이나 동의어, 반의어 등을 함께 참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건 참 귀찮은 일이었다.

대학 입학 후 편입학 준비하던 시절의 단어장. 이 때부터 단어장에 예문과 동의어, 유사어를 필수 기재하기 시작했다. 덕택에 어휘 암기하는 데 드는 시간을 엄청나게 줄이고 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나의 토익성적은 여전히 800점대 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