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한성 Gboard W7

인강 및 동영상, 이북용으로 사용할 시원시원한 화면의 태블릿이 필요했다.

착한 가격에 멋진 태블릿을 장만하기 위한 구글링 시작.

*. 액정은 7인치면 OK. (TX82, Gboard S9 탈락)

*. 가급적이면 10만원대 초반의 착한 가격.

(옥션 올킬 태블릿 AVIEW ASN-0716B 탈락)

*. 해상도 1024X600 화면에서 시원시원한 웹서핑.

(Gboard W5, W7N 탈락) 

이것저것 따져보다가 한성컴퓨터 Gboard W7을 선택했다.

중국산 태블릿으로 RAMOS사의 W3HD라는 모델이지만, 한성컴퓨터에서 OEM으로 들여오면서 이름이 바뀌었다.

다나와 뒤져서 최저가 12만원에 구입했다. 서너 달 전까지만 해도 10만원대 후반대였는데 많이 떨어졌다.
(2013년 1월 현재 6만원대)

△ 한성컴퓨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스펙은 이렇다.

구입처에서는 3~4일 걸린다더니 주문 이튿날 총알배송으로 받아보았다.
염려했던 불량화소는 단 한개도 없었다ㅋ

구성품은 이렇다. 기기본체+설명서+어댑터+USB 케이블+OTG 케이블+이어폰.
사은품으로 약간 허접한 파우치와 반사율 높은 액정보호지가 제공된다.

---

장점

1. 가성비

미리 총평을 말하자면, 가성비가 매우 우수하다.
고화질 액정. 가성비 좋은 RK2918 칩셋과 DDR3 512 메모리. 믿을 만한 AS.
1024X600 해상도 액정을 탑재한 태블릿 중에서 가장 저렴하지만, 싼게 비지떡이라는 실망감은 들지 않을 것이다.

2. 액정의 화질

처음 개봉했을 때 액정이 생소한 자주색 빛이라 걱정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가 아니었다.  
내 스마트폰의 아몰레드 액정만큼은 아니지만 TN패널임에도 불구하고 휘도와 명암대비율 모두 만족스럽다.
마이너(?) 모델인 Gboard W5와 W7N의 화질은 이보다 다소 떨어진다 함. 

3. AS

중국에서 들여오는 저가 태블릿들은 대개 AS가 제한적이거나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성컴퓨터에서 책임지고 AS해준다. 한달동안 사용하면서 AS를 받아본 적은 없지만, 다른 유저들이 올린 글을 보니 대체로 AS만큼은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어떤 사용자는 인강 기기등록이 안 되어서 한성컴퓨터측에 반품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하지만, 이 문제는 인강업체쪽에서 해결해 주는 게 순리일 듯.

---

단점

1. 조루 배터리

 

조루 배터리. 배터리 용량이 3300mAh밖에 되지 않는다(박스엔 3000mAh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3300mAh).

완충상태에서 인터넷 접속, 간단한 어플 사용시 4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고 동영상 재생시 3시간 내외다. 

대기상태에서도 와이파이가 켜져 있으면 소모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기기 미사용시에는 와이파이를 off해 놓는 습관을 들여야 할 듯; 

결국 조루 배터리의 대안은 보조 배터리인데, 5V/2.0A 지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TG삼보 아폴론 900 태양광 배터리를 보조 배터리로 잘 사용중이다.

2. 와이파이 수신율 다소 약함

큰 불편함은 없지만 와이파이 수신율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T와이파이존 1개월 정액권을 구입해서 지하철 열차내에서 사용해 봤는데 한가한 시간대인데도 와이파이 접속이 다소 불안정하다(차라리 몇백원 더 주고 신호 강한 Olleh 와이파이 가입하는게 나을지도). 물론 집안에서 무선공유기로 사용할 땐 별 문제가 없다.

3. 아쉬운 마감과 디자인, 가장자리 터치 뻣뻣함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한참 오래 전에 출시된 PDA처럼 액정을 볼록 튀어나온 플라스틱 테두리(베젤)가 감싸고 있는 구조라서 그런지 가장자리 터치가 잘 먹히지 않는다. 정전식 터치펜을 사용한다면 더더욱 답이 없다;
게다가 어댑터의 커넥터가 기기에 완전히 장착되지 않고 하단에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살짝 유격이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갤럭시탭과 비슷한 구조로 패키징된 W5나 W7N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검은색으로도 출시되었다.

△ 갤럭시탭 7인치용 IZALL 가죽케이스와 호환된다. 옷이 날개다.

4. ICS 지원안함

아쉽지만 순정롬은 진저브레드까지만 지원한다.
뭐 해외 사이트를 뒤져 보면 ICS 커스텀롬을 찾을 수 있겠지만 버벅임을 감수해야 할 듯.
하지만 진저브레드 순정롬도 안정적이고 버벅임 없이 잘 돌아간다.

5. 실행 불가능 어플

스마트폰, 태블릿 성능이 마구 향상되면서 W7에서 실행 불가능한 어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게임어플들이 그런 경향이 매우 두드러진다. 애니팡, 캔디팡, 앵그리버드 등 불가능;
(앵그리버드는 구버전 apk 파일을 구해서 설치해 주면 실행가능)

---

기타

1. 와이파이 Ad-hoc 신호 수신

순정 안드로이드는 Ad-hoc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루팅하여 wpa_supplicant 파일을 Ad-hoc 지원 가능한 것으로 교체해 주면 된다.
[관련글] Rockchip RK2918계열 태블릿에서 Ad-hoc 네트워크 테더링 잡기

2. 3G 동글로 데이터셰어링 사용하기

박스엔 통신가입상품이 아니라고 써 있지만, OTG 포트에 3G 동글을 장착할 수 있다.
RAMOS 홈페이지에 따르면 Huawei에서 출시한  E220, E261, E1750 등의 동글을 지원한다.
E220은 중고나라에 4~5만원대의 가격에 가끔씩 올라오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0달러선에 배송비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
시도해 본 적은 없지만 추후에 동글 구입하고 SKT 데이터셰어링 가입해서(VAT 포함 월 3,300원) 사용해 볼 생각이다.
물론 상당한 배터리 소모는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