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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이메일 서비스는 다음 한메일넷.

주변 사람들 열에 아홉의 메일주소는 @hanmail.net 이었고, 이따금씩 (지금은 사라진) 야후코리아 메일계정이나 MS 핫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에 PC통신이 망하기 전에는 천리안, 유니텔, 넷츠고 등의 메일계정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당시에는 무료 이메일 계정의 용량이 겨우 5MB 남짓이었지만, PC통신 메일계정은 100MB~300MB 정도였다.

 

 

1998년 한메일넷 메인화면. 다음으로 개편되기 이전의 모습이다.

이용자수가 무려(?) 90만이었던 시절이었다.

 

승승장구했던 다음 한메일이 추락했던 이유는 2002년 4월 뜬금없이 실행했던 온라인우표제.

온라인우표제는 메일을 하루 100통 이상 발송하는 기업들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제도였다. 

무료화를 유지하자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유료화를 하면 이용자들의 저항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취한 고육지책이었다.

 

물론 이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

기업들은 자사 홈페이지 가입시 한메일 대신 다른 메일주소를 기입할 것을 요구했고, 한메일 사용자들은 (주로) 네이버 이메일 계정을 새로 생성했다.

 

결국 한메일의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고, 메일 뿐만 아니라 카페 등 다른 서비스의 사용자들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메일의 브랜드 가치는 점점 떨어졌고, 결국 2011년 @hanmail.net은 @daum.net으로 대체되었다.

(요즘 카카오를 적극 미는 것으로 봐서는 @daum.net을 @kakao.com으로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한메일은 점차 잊혀져 갔다.

그런데 지금도 한메일넷 도메인(@hanmail.net)으로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을까?

 

 

네이버 메일에서 @hanmail.net으로 이메일을 발송해 봤다.

 

 

혹시나 했는데 2020년 현재에도 @hanmail.net 주소로 이메일을 받아볼 수 있다.

기존 @daum.net 메일주소에서 ID는 그대로 두고 뒷부분만 바꾸면 된다.

 

 

"환경설정"에 들어가서 이메일 발신시 표시되는 메일주소를 @daum.net에서 @hanmail.net으로 바꿀 수도 있다.


"환경설정"-"계정관리"에서 @hanmail.net 혹은 @daum.net 등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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