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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SKT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이후 나는 12년동안 통신사를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번호이동, 에이징의 유혹에 시달리지 않고 중고 공기계만을 여러 차례 구입했을 뿐이다.
(사실 윈모가 대세였던 시절에 PDA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할부로 풀리는 일반폰들을 구입할 이유가 없었다) 
워낙 장기간 사용하다 보니까 회원등급이 일반일 때에도 연간 7만 점의 SKT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받고 있고 아주 적지만 장기가입 할인혜택도 받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1년 전 512M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고 따라서 사용금액도 증가..
드디어 작년 11월에 우수고객 혜택과 동시에 행복기변 대상자가 되었다.
행복기변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약간 업그레이드된 기기변경'이라고 해야 하나.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작됐던 행복기변.
사실 장기가입고객은 SK텔레콤을 좋아서 쓴다기 보다는 번호 바꾸는 게 부담되는 011 번호 이용자,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낡은 폰을 꿋꿋하게 쓰는 자린고비 이용자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어쨌든 행복기변 대상을 현재 출시 및 판매되는 대부분의 기종으로 확대하고, 서비스센터 뿐만 아니라 일반 대리점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가 좀 컸었다.
하지만 혜택 대상 기종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혜택 금액도 많이 줄어들었다는 대리점 직원의 설명...ㅠ

아래 캡쳐 이미지는 T-Smartshop 홈피에 올라온 2011년 12월 행복기변 기기 목록이다.
(행복기변 비대상자는 이 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다;)

 


행복기변 혜택은 T-Smartshop 홈피에서나 사설 대리점에서나 서로 큰 차이는 없다.
'요금제에 기기값이 포함된' 스마트폰 가격이 여러 차례 문제시되기도 했는데, 행복기변이라고 해서 좀더 혜택폭이 큰 건 아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과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는 로우엔드 이용자들에게는 더욱 메리트가 없는 듯. 게다가 부담되는 24개월 노예계약까지... 이런 가격이면 차라리 멤버십 포인트, 장기가입 할인혜택 다 포기하고 신규가입, 번호이동, 에이징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오죽하면 대리점 직원들도 행복기변을 비추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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