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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하는데 아주 오래된 물건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1990년 다이어리. 지금도 구두로 유명한 브랜드 엘칸토에서 제작했다.



이런 형식의 다이어리가 대체로 그렇듯이 후면에 지하철 노선도가 수록되어 있다.

옛날 다이어리 답게 '지하철이용안내'가 한자로 적혀 있다.

(쇠 철자가 한국식 한자 '鐵'이 아니라 일본 신자체로 '鉄'이라 적혀 있다)


1990년 다이어리지만 1989년의 정보를 수록했기 때문에 위 노선도는 당연 80년대 후반의 것이다. 응팔 노선도라고나 할까.

당시 서울지하철 노선도는 지금의 부산지하철 노선도만큼 간단해 보인다.

보시다시피 5호선 이후의 노선이 없다. 2호선은 신정지선(까치산~신도림)이 없다.

(신정지선은 양천구청~신도림 구간이 1992년 개통, 나머지는 1996년 2월(신도림~신정네거리), 3월(신정네거리~까치산) 개통)

3호선 일산선, 양재~수서(오금), 4호선 상계~당고개 구간도 저때는 개통 전이었다.

지금은 4호선이 된 안산선이 현재 1호선(저때는 '국철'이라고 부름)의 지선이었다.

역명도 개정 이전의 것이 많이 보인다. 가리봉(가산디지털단지), 부곡(의왕), 회기(휘경), 성내(잠실나루), 기지(용답), 구로공단(구로디지털단지), 중앙청(경복궁) 등.


부산지하철 노선도에는 1호선만 표기되어 있다.

1999년 2호선 일부구간이 개통되면서 차츰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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