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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MS가 윈도우에 익스플로러를 끼워팔기 시작하면서 넷스케이프의 아성을 무너뜨렸고, 오랫동안 절대 강자의 지위를 차지했다.
다른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서 MS는 2001년에 익스플로러6을 출시하고 5년동안 새 버전을 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이어폭스는 변화를 포기한 익스플로러에 대항해 탭 기능, 속도개선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결국 MS는 파이어폭스의 도전에 응답하여 2006년 10월에 익스플로러7을 출시했다.
파이어폭스가 익스플로러에 자극을 주긴 했지만, 익스플로러의 아성은 여전했다.

익스플로러라는 강력한 성벽은 구글이 2008년 11월 크롬 브라우저를 출시하면서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
크롬은 익스플로러보다 빠른 속도와 (요즘은 많이 느려졌지만) 가독 범위를 넓히면서 점유율이 조금씩 늘어났고, MS가 모바일 OS 시장에서 패배하면서 크롬이 더더욱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익스플로러9, 10, 11을 출시하면서 기능을 조금씩 개선해 갔지만, 보안 취약점이 수두룩하게 드러나고 HTML5 표준을 준수하기가 어렵게 되면서 사용자들이 더욱 줄어들었다.
익스플로러11의 HTML5 수용도는 위와 같이 현격히 낮다. 그래서 요즘은 익스플로러11에서 볼 수 없는 사이트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고, 아예 튕겨버리는 사이트들도 있다.

결국 윈도우10을 출시하면서 익스플로러11을 끝으로 새 버전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고, 대신 "엣지(Edge)"라는 새 브라우저를 개발했다.
원래 윈도우10에 내장되어 있던 초기 엣지는 M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EdgeHTML 기반의 웹브라우저였지만, 호환성이 좋지 않아서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래서 크롬과 같은 Chromium 기반의 엣지를 새로 출시했고, 기존 엣지는 2021년 4월 업데이트를 통해 제거되었다.
새 엣지는 Chromium으로 전환한 덕분에 호환성도 좋아지고 크롬과 비슷해서 기존 크롬 사용자들도 끌어올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5월 현재 한국의 웹브라우저 점유율.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6.74%에 불과하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웹브라우저 시장이 Chromium 기반으로 완전히 재편되면서 MS는 윈도우10의 익스플로러11을 지원 종료할 예정이다.



윈도우10에서 익스플로러11 지원종료 시점

2022년 6월 15일에 윈도우10의 익스플로러11은 지원 종료될 예정이다[바로가기].
(다만 윈도우10 LTSC와 서버군 윈도우는 예외)
윈도우10의 익스플로러11에 대한 기술지원이 종료되고, 대신 엣지에 IE모드가 추가된다.
익스플로러가 윈도우10에서 완벽하게 제거되는 것은 아니고, 익스플로러에서만 잘 보이는 일부 특수 웹사이트들도 엣지의 IE모드를 통해서 볼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다.

IE모드라는 것은 MS가 최초로 개발한 건 아니고, 이전에도 비슷한 것들이 있었다.
지금은 서비스 종료된 "스윙브라우저"는 Chromium 기반의 웹브라우저였지만, 익스플로러와 호환되도록 '일반 모드'라는 것을 구현했던 적이 있었다.



윈도우 이전 버전의 익스플로러11

윈도우7과 윈도우8.1의 익스플로러11은 그대로 유지된다.
윈도우8.1은 지원 종료 시점인 2023년까지 변화가 없을 것이고, 윈도우7은 유료 지원(ESU)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익스플로러에 변화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여전히 익스플로러11과 액티브X를 고수하는 웹 개발자들은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설사 엣지에 IE모드가 구현되더라도 2022년 6월에는 골치아픈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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