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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복선전철화로 많은 역들이 폐지되거나 이설되었다. 오는 9월이면 원주에 위치한 중앙선 간현역도 폐역되고 그 기능은 남쪽으로 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서원주역이 대신할 예정이다. 복선전철화로 중앙선 열차의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지만 낭만적인 정취의 간이역은 그만큼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위치한 간현역.
난 처음에 '원주시 간현면'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지정면이라는 곳에 있다.
중앙선 이설 후에 완전히 폐역될 줄 알았는데, 레일바이크 역사로 여전히 남아있다.



간현역은 올해 9월 현위치 아래쪽에 공사중인 서원주역으로 이전한다.
서원주역은 중앙선과 원주-강릉간 복선철도의 분기역이 될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개최 성공으로 평창 지나는 원주-강릉간 복선철도는 조기 완공될 것 같다.

간현역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역명을 그대로 '간현역'으로 유지해도 될 것 같은데, "서원주역"이 낙점되었다.





청량리역에서.

'명품 관광지' 간현으로 놀러 오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간현역 도착. 청량리역에서 제일 빠른 무궁화호 열차로 1시간 7분 가량 소요된다.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서원주역까지 50분 정도 소요된다.




하차하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었다. 주말이나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는 승객이 무진장 늘어난다.
추후에 원주기업도시가 완공되고 역세권이 개발되면 서원주역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 같다.

간현역이 현위치에 여전히 남아 있다면 소금산출렁다리 이용객들로 엄청 붐볐을 것이다.


 


승강장에 설치된 작은 대합실. 한겨울엔 저 안에 난로를 피워 놓기도 한다.




이 역명판이 사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간이역이지만 열차가 하루 왕복 일곱 편 정도 서는데도 불구하고 규모가 상당히 작다.




여름철에는 간현유원지로 물놀이 가는 승객들이 많기 때문에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이 따로 분리된 듯.




승강장 풍경.




경춘선 개통 이전의 대성리역과 비슷한 노천 대합실이 있다.
비록 경춘선의 수세에 밀린 간현이지만 오히려 붐비지 않고 수선스럽지 않은 '명품 관광지'다.
하지만 방문객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면 청정지역이 오염지역이 될 듯. 





아주 작은 간이역과 역전.

 






간현역에 내려 지정초등학교로 가는 길에서.
산골마을이라서 그런지 당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면소재지 치고는 너무 조용한 듯.




근처에 있는 공소. 규모가 작은 동네다 보니 성당이 아닌 공소가 개설되어 있다.

*. 성당에는 신부님이 상주하지만, 공소는 상주하지 않음




농촌총각들이 장가가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간현역의 마의 굴다리. 이곳을 버스로 지나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운전 내공이 필요할 듯.




간현관광지 입구.




정철의 관동별곡에 나오는 문구. 섬강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간현은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다.




섬강교에서 바라본 섬강 하류. 앞으로는 저 멀리 보이는 새로운 철다리로 열차가 다닐 것이다.
저 다리 왼쪽 편으로 바로 서원주역이 들어선다. 





섬강 상류쪽. 멀리 보이는 다리는 간현역으로 가는 지방도와 현 철교이다.




다시 간현역으로 돌아와서.




간현역앞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친 견공.




묵묵하게 버스 정류장을 지키고 있는 간현의 터줏대감 견공.
간현역이 폐지되어도 너는 계속 이곳을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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