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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망작이 되어버린 옴니아2(SKT T옴니아2 SCH-M710/SCH-M715).

옴니아 사태는 거의 10년 전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중이다.

당시에 삼성은 시대에 역행하는 윈도우 모바일을 고집했고, 설상가상으로 순정롬의 '발적화' 때문에 엄청난 손가락질을 당했다.
(뭐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노트7이라는 망작이 등장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런 옴니아2를 오랜만에 다시 꺼내서 잠깐 사용중이다.

멜론폰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안드로이드에는 없는 학습 앱(암기은행) 때문에 오랜만에 빛을 봤다.

(참고로 본문에 언급된 자료들은 본 블로그의 "윈도우 모바일 스토리" 메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 이 글은 2018년 1월에 작성되었는데, 2019년 1월에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먹힌다. 

 

 

 

0. 커스텀롬과 싱크 프로그램

 

-. 옴니아2 순정롬은 발적화되어 있어서 문자가 씹히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사용자들이 직접 개조한 커스텀롬을 사용하는 게 좋은데 "영이아빠롬"이 가장 쓸만하다.

커스텀롬은 네이버 스마트폰카페(cafe.naver.com/bjphone)에서 구할 수 있다.

순정롬을 커스텀롬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한 글은 이 글이 인기가 많으면 추후 작성해 보겠다.

커스텀롬 파일도 마찬가지.

-. 옴니아같은 윈모폰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PC에 Windows Mobile Device Center 6.1이라는 싱크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 옴니아2 충전/데이터 케이블 규격은 통합20핀이다. 안드로이드 케이블과 호환되지 않는다. 옥션 등지에서 여전히 구할 수 있다. 인지텔레콤 충전기 추천[바로가기].

 

 

 

1. 런처

 

삼성 기본 런처는 느리고 굼떠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하지만 다른 런처로 바꿔주면 아주 쾌적해진다.

개인적으로는 플래너투데이[바로가기]를 선호하는데 PC용 윈도우의 바탕화면같아서 마음에 든다.

 

 

 

2. 웹브라우저

 

가장 중요한 앱은 웹브라우저.

옴니아2에 기본 내장되어 있는 익스플로러, 오페라 브라우저는 폐물이 되었다.

 

하지만 윈도우 모바일용 오페라 미니 5.1[바로가기]은 아직도 잘 돌아간다.

물론 캐시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받아오는 오페라 미니 특성상 안되는 것도 많다.

(대신 데이터는 90%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검색어 입력은 어찌어찌 되는데 뉴스동영상 시청은 불가능하다.

갤럭시S5 기본 브라우저로 할 수 있는 게 100%이라면 오페라 미니로 할 수 있는 건 대략 70% 정도?

 

 

 

3. 튜닝

 

튜닝 프로그램 스마트튠[바로가기]. 윈도우 모바일폰들은 튜닝이 쉽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는데, 옴니아2에서는 그 말이 통하지 않는다. 발적화가 심하기 때문.

스마트튠으로 구동속도를 향상시킬 수도 있고 글꼴도 바꿀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글꼴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쉽다.

 

 

 

4. 지도, 네비게이션

 

 

설마 했는데 네이버지도 앱[바로가기]이 아직도 잘 작동된다.

일반지도, 위성사진, 로드뷰 등 대부분의 기능이 아직도 문제없이 실행된다.

 

 

구글 지도도 여전히 잘 돌아간다.

 

 

 

5.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구 N드라이브) 앱[바로가기]도 잘 돌아간다.
개편을 했는지 이제는 사용할 수 없다.

 

 

 

6. 유튜브

 

원래 윈도우 모바일용 유튜브 앱이 있었는데, 지금은 작동되지 않는다.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려면 내장 익스플로러나 오페라 모바일 브라우저에 접속하면 된다.

"고화질", "일반" 옵션이 있는데, 고화질을 선택해도 HD급 화질은 아니다.
유튜브도 개편을 했는지 내장 익스플로러로도 오페라 모바일 브라우저로도 오페라 미니로도 동영상 시청 불가능하다.

 

 

7. 노트 기능

 

옴니아같은 감압식 스마트폰은 이쑤시개로도 터치가 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비하면 필기감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못쓸 정도는 아니다.

 

 

 

8. 멜론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옴니아2를 사용중이면 멜론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아쉽지만 이제는 스트리밍을 지원하지 않는다.

DCF 파일을 다운받으려면 폰과 PC를 연결하고 PC용 멜론플레이어를 실행해야 한다.

 

 

 

9. 학습

 

윈도우 모바일 전성기 시절에는 퀄리티 높은 학습 앱(특히 어학)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물론 대부분 지금도 사용 가능하다.

역대급 오프라인 사전 앱 MDICT는 최근에서야 안드로이드용이 출시되었다.

(MDICT용 .mdx 사전 파일은 구글링하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위 캡쳐화면은 "암기은행(MemoBank)"이라는 단어장 앱인데[바로가기] 이 좋은 게 아직도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어찌보면 옴니아2는 고3이나 고시공부중인 수험생들에게 적합한 듯하다.

학습 앱들은 여전히 사용 가능하고 공부에 방해가 될만한 기능(카톡 등)은 막혀 있거나 최소한도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

다만 옴니아2에 적응하는 기간이 학업에 방해가 될 수는 있다.

 

 

 

10. 금융

 

믿기지 않겠지만 거의 최근까지 국민은행 앱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용 가능한 시중은행 앱이 하나도 없다.

 

 

 

11. 기타

 

-. 옴니아2가 몇년동안 연명했던 이유는 안드로이드(옴드로이드) 설치 가능하기 때문[바로가기].

하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 설치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옴니아2에 설치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는 버전 2.2(프로요)가 한계인데, 요즘은 프로요를 지원하는 앱들이 왕창 줄어든 바람에 윈도우 모바일과 별반 차이가 없다. 카톡도 구버전을 설치하면 되긴 되는데 이마저도 언젠가는 접속이 막힐 듯하다.

게다가 사리를 쌓을 만큼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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