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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전자기기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3구 멀티탭만으로 모든 기기를 커버할 수 없게 되었다.

예전에 할머니방에 있던 4구 멀티탭을 보일러실에 모셔뒀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 잘됐다 싶어서 즉각 찾아서 아주 오랜만에 재사용하게 되었다.

 

 

이것이 문제의 멀티탭.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생각해 보니 예전에 전기지식이 부족한 할머니께서 여기에다가 전력을 왕창 소비하는 제품들을 연결했다.

(커피포트, 밥솥, 전기프라이팬, 제습기, 청소기 등... 이런 제품들은 가급적 멀티탭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스위치를 켤 때마다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긴 했지만 처음 며칠동안은 별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어제 이 멀티탭과 연결된 전자기기들이 갑자기 꺼졌다. 몇 초 후 다시 전원이 들어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PC가 아예 켜지지 않고 스마트폰 충전기가 충전이 되지 않는다.

 

 

확인해 보니 메인보드 사망;;

CMOS 클리어도 해 보고 파워서플라이도 점검해 봤지만 메인보드가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다.

 

이걸로 끝난 게 아니다.

데스크톱 PC가 고장나서 노트북을 사용하려는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습관적으로 문제의 어댑터에 노트북 플러그를 장착한 것이다;;

 

결국 노트북도 맛이 갔다.

전원은 들어오는데 부팅이 되지 않는다.

결론: 싸구려 멀티탭이나 지지직거리는 멀티탭은 미련없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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